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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안에도 총격…피신 니카라과 시위 대학생 2명 사망

입력 : 2018-07-15 10:59:57 수정 : 2018-07-15 10: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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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반정부 시위로 최근 3개월간 약 300명 사망 가톨릭 성당으로 몸을 피했던 니카라과 반정부 시위대 중 대학생 2명이 저격수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dpa와 AFP 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대학생은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일원으로, 자신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친정부 민병대 때문에 전날 수도 마나과의 한 성당으로 피신해 있었다.

13일(현지시간) 니카라과 경찰의 모습
성당으로 피신한 사람 약 200명 중에는 대학생들과 신부, BBC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의 언론인들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당에 갇혀 있던 이들은 신부들과 정부 측의 협상으로 다음 날 교착상태를 끝낼 수 있었다. 다만 이들은 신변 위험을 이유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른 큰 성당으로 옮겨갔다.

그러나 이 기간에 성당 안에서는 대학생 2명이 주변에 배치됐던 저격수들의 총에 숨지고 최소 10명이 부상했다고 WP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이후 사망자는 최소 9명으로 늘었다.

시위 참가자 한 명은 "그들은 죽이려고 총을 쏘아댔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니카라과 대학생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 캠퍼스에서 오르테가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며 경찰 및 친정부 민병대원들과 충돌해왔다.

이번 유혈 시위는 지난 4월 18일 연금 재정 부실을 막으려고 정부가 추진한 연금축소 개혁안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다.

결국, 오르테가 대통령이 연금 개혁안을 철회했지만, 시위는 대통령 퇴진과 조기 대선, 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 운동으로 확대됐다.

약 3개월에 걸친 시위대와 친정부 세력 간 무력충돌, 경찰의 강경 진압 등으로 거의 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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