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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축제' 찬반 논란 속 퀴어축제 개막…보수단체 맞불집회로 대응

입력 : 2018-07-14 15:47:48 수정 : 2018-07-14 16: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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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국내 성소수자(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렌스젠더·무성애자·남녀한몸) 성(性)소수자 최대 축제다. 

주최는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며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됐다.

이번 축제는 '퀴어라운드(Queeround)'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이는 '당신의 주변에는 항상 우리 성소수자가 있다', '이제 우리 퀴어의 라운드가 시작된다'는 의미다.

14일 오전 서울시청광장 행사장. 사진=연합뉴스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부스행사에는 13개국 대사관과 주한유럽연합, 국가인권위원회, 지역 커뮤니티 등 105개 단체 등이 참여했다.

무지개음악대, 소실점, 원·투·퀴어 앤 포·쿠시아 디아멍의 공연도 펼쳐졌다. 밴드 등의 축하공연에 이어 오후 4시30분부터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와 종로 등을 거쳐 다시 서울광장로 돌아오는 4㎞에 걸친 대형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이들은 모터바이크 부대인 '레인보우 라이더스'를 필두로 여러 성소수자·인권단체 차량과 함께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했다. 

14일 오전 서울시청광장 행사장에서 행사 주최 측과 동성애 반대 단체들의 충돌을 우려한 경찰이 근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서울광장 주변 곳곳에서는 극우·보수단체들의 동성애 반대집회가 열렸다. 성소수자전도연합은 종로구 파이낸스빌딩 앞,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한성총회는 서울시청 서편, 샬롬선교회는 환구단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열어 퀴어문화축제를 규탄했다.

앞서 지난 2014년 퀴어문화축제에서는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퍼레이드를 막아 도로에서 4시간 넘게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가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을 막아 행사가 1시간 지연되는 일도 있었다.

이에 경찰은 서울광장 둘레를 따라 펜스로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양측의 접촉을 차단하고, 현장에 경비병력을 투입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2000년 50여명 참여로 시작한 서울퀴어퍼레이드는 매해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에는 5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올해 참가자는 작년보다 많을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보고 있다.

뉴스팀 hodujang@segye.com
사진=서울퀴어문화축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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