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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0골 중 4골…역대 최다 세트피스 득점 쏟아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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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14 13:50:43 수정 : 2018-07-14 13: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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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62경기에서 세트피스 득점 68골 나와
반칙 증가한 데다 상대적으로 연습 쉽고 막기 어려운 탓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세트피스 월드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전체 64경기 중 결승전과 3·4위전만을 남겨놓은 14일 현재 전체 득점의 42%에 해당하는 68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1998 프랑스 월드컵의 62골을 넘는 역대 최다기록이다.

본선 32개국 중 15개국은 전체 득점의 절반 이상을 세트피스에서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에서 유독 세트피스 득점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FIFA는 일단 반칙의 증가를 표면적인 이유로 꼽았다.

'세트피스'(set-piece)는 축구에서 프리킥, 코너킥, 페널티킥 등 공이 멈춰있는 상황에서 하는 약속된 플레이를 가리킨다.

반칙이 늘어나면서 프리킥, 페널티킥 상황 자체가 증가했다.

비디오판독(VAR) 도입 등과 맞물려 이번 대회에 역대 최다 페널티킥(28개)이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 들여다보면 전략의 변화도 엿볼 수 있다.

'점유율 축구의 시대는 저물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수비에 치중하는 팀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페널티지역 주변에 공이 도달하는 경우도 늘어났고 공을 걷어내 코너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졌다.

수비 후 빠른 역습도 페널티 지역 바깥의 반칙이나 골라인 아웃으로 차단되는 경우가 많다.

독일 전 국가대표 토마스 히츨슈페르거는 "약한 팀들은 공격보다는 수비 훈련이 쉬워 수비에 치중한다"며 "그래서 강팀은 득점이 어려워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트피스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전 소집 훈련의 기간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세트피스 전술을 연습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도 하다.

아예 세트피스 전담 코치를 두는 팀도 늘어났다고 FIFA는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단일팀 최다인 9골의 세트피스 득점을 뽑아낸 잉글랜드 대표팀의 루번 로프터스치크(첼시)는 "우린 세트피스 연습에 오랜 시간을 보낸다"며 "어떻게 달리고 누가 누구를 막을지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살핀다"고 말했다.

세트피스 득점은 막기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가령 맨투맨 수비를 쓰든 지역 수비를 쓰든 코너킥 상황에선 한 선수만 너무 늦게 반응하거나 실수를 해도 상대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준다고 FIFA는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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