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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씨 측 '안희정 부부 침실 들어왔다'는 주장에 "돌발상황 대비 문 앞 대기" 반박

입력 : 2018-07-13 23:11:28 수정 : 2018-07-13 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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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비서인 김지은씨를 성폭력 의혹으로 재판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맨 왼쪽)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에 김씨를 돕고 있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등의 회원들이 ‘증인 역고소’에 항의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 지사의 성폭력을 고소한 김지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 측은 재판에서 안 전 지사 측 증인들이 김씨의 이미지를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김씨를 돕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피고인(안 전 지사) 측 증인 7명은 모두 김씨를 거짓말하는 사람, 안희정을 좋아한 사람으로 몰고 갔다”며 ”거짓말하는 사람이라면 (안 전 지사는) 왜 중책을 맡겼나. 안희정을 좋아한 것 같다는, 짜고친 듯한 발언은 ’합의한 관계’라는 주장의 증거인가”라고 물었다.

전성협은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8월 충남의 휴양지 상화원에 갔을 때 우리 부부 침실에 김씨가 새벽 4시에 들어와 깜짝 놀랐다”고 증언하면서 불거진 이른바 ‘상화원 사건’의 전후 맥락도 안 전 지사 측 주장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전성협은 “민씨는 그 사건 이후에도 김씨에게 홍삼을 보내고, 마카롱을 주고, 스스럼없이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김씨는 상화원 일이 있은 지 한참 후인 지난해 12월20일까지 수행비서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씨가 (상화원 사건 등으로) 김씨를 의심했다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전성협은 또 “안 전 지사의 추문과 불필요한 소문을 막는 것은 수행비서의 주요 업무였고, 김씨는 (수행비서가 될 때) 특정 여성 인사와 모임 시 주의를 요한다는 내용을 인계받았다”며 “그 인사가 만남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내 김씨는 혹시 모를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비서는 착신 전환된 수행용 휴대전화로 ‘2차를 기대한다’는 해당 인사의 메시지가 와 불상사를 막고자 안 전 지사의 침실문 앞에 대기하다가 깜빡 졸았을 뿐이며 방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성협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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