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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닻 올린 국회… “협치·민생 꽃피우자”

입력 : 2018-07-13 19:25:21 수정 : 2018-07-13 21: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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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의원 신임 의장 선출 … 향후 전망 / 부의장에 이주영·주승용 의원 뽑혀 / 의장 비서실장엔 박수현 전 靑 대변인 / 文, 여야에 경쟁적 협조자세 당부 / 인사청문회·상임위 조정 입장차 커 /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쟁점 수두룩 / 7월 국회 개혁입법 처리 가시밭길 국회가 13일 46일 만에 본회의를 개의해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6선)을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5선)과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4선)은 각각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다.

20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된 문희상 신임 의장이 13일 오전 제1차 본회의를 진행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자유한국당 이주영,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뉴시스
◆문 의장, “협치와 민생 국회 열자”

문 신임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이날부터 무소속이 됐다. 총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어 당선된 문 의장은 수락연설에서 “정치인생 40년 경험과 지혜를 모두 쏟아 역사적 소임을 수행하겠다”며 “협치와 민생을 꽃피우는 국회의 계절을 열자”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의회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국회가 펄펄 살아있을 때 민주주의도 살고 정치도 살았다”며 “새 정부 출범 1년 차는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2년 차부터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국정이 선순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친정 식구’인 여당 의원들에게는 “개혁·민생입법의 책임은 정부·여당이 첫 번째다. 야당 탓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지시켰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들에게도 “야당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협상 태도를 갖추고 적대적 대결이 아닌 경쟁적 협조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대 국회 후반기 2년간 입법부를 이끌 신임 국회의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13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 몫으로 선출된 이 부의장은 ‘생산적인 국회’, 바른미래당 소속인 주 부의장은 ‘일하는 국회’를 각각 강조했다.

국회 사무총장에는 유인태 전 의원이 내정됐다. 문 의장과 유 전 의원은 노무현정부에서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맡는 등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막역한 사이다. 두 사람은 2016년 20대 총선 과정에서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문턱을 넘지 못해 나란히 공천이 배제됐지만, 문 의장만 전략공천으로 구제됐었다. 국회의장 비서실장에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국회 대변인에는 이계성 전 한국일보 기자가 임명장을 받았다.

◆7월 국회, 쟁점 산적 험로 예고

오랜 공백을 깨고 20대 후반기 국회가 가까스로 첫발을 내디뎠지만 7월 국회는 험로가 예고된다. 오는 16일에는 각 당이 합의한 바에 따라 각 상임위의 위원장이 선출되지만 의석수에 따른 상임위 정수 조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3∼25일에는 김선수·이동원·노정희 대법관 후보자 3인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는데, 한국당은 이 중 김·노 후보의 ‘좌편향’ 성향을 문제 삼으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6.13 재보궐선거에 당선된 의원들이 1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구성 협상에서 마지막까지 쟁점이 됐던 법제사법위원장이 결국 야당 몫으로 돌아가면서 여당 내부에선 민생·개혁 입법이 7월 국회에서도 처리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높다. 민주당이 최우선 민생법안으로 꼽는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대해 한국당은 지나친 재산권 침해라는 이유로 우호적이지 않다. 대표적 개혁 입법인 공수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법 등도 야당과 접점을 찾기 어려운 것들이다.

홍주형·이우중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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