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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탈중앙화 거래소, 기존 거래소 대안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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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14 12:30:00 수정 : 2018-07-14 15: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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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해킹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의 보안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국내에도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가상화폐 거래소가 등장하면서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첫 탈중앙화 거래소를 표방한 올비트가 지난 9일 문을 열었다. 이밖에 일부 탈중앙화 기술을 도입한 거래소들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에 대한 해킹 여파로 비트코인과 트론, 이오스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한 서울 시내의 한 거래소에 가상화폐 가격이 표기되고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기존의 중앙화 거래소와 상대되는 개념이다. 거래소가 가상화폐와 예치금 등의 자산을 보관하지 않으며, 이용자들이 거래할 때는 중앙서버를 거치지 않고 개인지갑을 통한 P2P(개인 간)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들 거래소는 특정 지점을 공격받으면 무력화되는 중앙화 거래소보다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보다 근본적으로 가상화폐가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술로 만들어진 만큼 중앙화된 거래소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있었다. 지난 7일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거래소들이 (가상화폐를 상장할 때) 1500만달러의 상장수수료를 받는 미친 행위를 하고 있다”며 중앙화된 가상화폐 거래소를 비판했다. 그는 대안으로 가상화폐 간 거래가 가능한 탈중앙화 거래소를 언급했다.

하지만 탈중앙화 거래소가 해킹에서 자유로운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거래 방식은 탈중앙화됐지만 다른 요소가 탈중앙화되지 않았다면 약한 고리를 뚫고 해킹 공격이 들어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지난 9일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방코르가 해킹당해 약 1350만달러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후 방코르 측은 트위터를 통해 “(해커가) 고객의 지갑에 침입한 것은 아니다”고 밝히며 일종의 예치금 보관소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중앙 관리 서버가 없어 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점과 적은 이용자 수도 탈중앙화 거래소의 한계로 거론된다.

국내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탈중앙화 개념에 부정적이지는 않지만 현재 국내 가상화폐 업계가 불안정해 새로운 시도가 일어나가 어려운 환경”이라며 “시스템에 대한 안전장치나 구색이 갖춰준 다음에 확장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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