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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일본도 '전기차' 드라이브…수지맞은 배터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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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14 11:34:06 수정 : 2018-07-14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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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일본 등 정부가 잇따라 전기차 확대를 위해 과감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런 정부 주도의 움직임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급격히 몸집을 부풀리는 중이다. 올해만 해도 배터리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0% 가까이 늘어난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최근 2030년까지 전기차 신차 판매비중을 최소 50% 이상에서 70%까지 높이겠단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마련된 한국전력 전기차 충전소 모습. 연합뉴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2020년까지 진행 예정이 보조금 지급(17억유로 규모) 외에 신규 주택·상업용건물 충전소 설치 의무화와 기업 내 충전소 확대를 위해 4억파운드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주택용 충전기 설치에 가게당 500파운드 보조금을 지급하고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확보에 4000만파운드 투자 등 충전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자금 집행을 추진한다.

지난해 기준 영국 신차 중 전기차 판매비중은 1.9%에 불과했다. 2030년 이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연평균 30% 이상 성장세를 유지해야 한다. 앞서 영국은 2040년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정부도 최근 2050년까지 해외 판매 승용차를 모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로 교체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 전략에는 차량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2010년 기준보다 90% 감축한다는 목표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업계·학계가 연대해 새로운 차량용 전지와 모터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 예정이다.

최근 새 정부가 들어선 이탈리아도 2022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운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각국 정부가 잇따라 전기차 확대 목표를 내놓는 이유에 대해 “전기차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각인하기 시작한 데다 악화하는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전기차 이외에는 없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런 흐름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중이다. 한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은 전형적인 성장 초기 시장이라 몇몇 국가의 정책 변화 또는 대형 완성차 업체의 결정만으로도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전년 대비 10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2만3305㎿h로 전년 동기(1만1831㎿h) 대비 97.0% 증가했다. 1위 업체는 이 기간 4311㎿h를 출하해 18.5% 점유율을 기록 중인 중국 업체 CATL다. 이 업체는 전년 동기 대비 348.9% 성장했다. 국내 업체인 LG화학은 출하량 2125㎿h, 점유율 13.2%로 4위를, 삼성SDI는 출하량 1091㎿h, 점유율 6.7%로 6위를 기록 중이다. 양사는 전년 대비 각각 36.4%, 38.3% 출하량을 늘렸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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