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안상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최종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당은 이날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박찬종 변호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성원·전희경 의원 등 5명을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압축했다. 안상수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무진이 세부 검토를 하고 준비위의 심층적인 난상토론을 거쳐 후보자를 압축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영입을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인 김 교수는 노무현정부 시절 대통령 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김 교수는 박근혜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을 받았다. 박찬종 변호사는 5선 의원을 지낸 원로 정치인으로, 신민당 공동대표·한나라당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은 6·13 지방선거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김성원·전희경 의원은 초선이다.
하지만 이날 의총에서는 일부 친박·중진의원이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6·13 지방선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양측간 고성이 오갔고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주고받았다.
이주영 |
김 권한대행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심 의원을 향해 “201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의 누드사진을 보는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노출됐을 때 막아주지 않았느냐”라며 “나한테 그럴 수가 있느냐”고 따졌다. ‘김 대행이 새벽 3시 45분에 문자를 보냈다’며 자신을 비판했던 정 의원에 대해서는 “왜 언론 플레이를 하느냐”며 “그러면 내가 지금 문자 내용을 그대로 읽어주겠다”고 휴대전화를 꺼내들기도 했다.
◆이주영, 친박 지지에 국회부의장 당선
이주영 의원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열린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 투표에서 정진석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투표에 참여한 의원은 101명으로,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면 더 이상 개표하지 않기로 한 룰에 따라 이 의원의 정확한 득표 수는 나오지 않았다.
이 의원의 당선 배경엔 친박(친박근혜)계와 잔류파 의원들의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이 정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반발한 친박계 의원 등이 대거 이 의원을 지지했다는 분석이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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