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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적 리더십’ 태국 동굴소년 축구팀 코치 화제

입력 : 2018-07-12 17:35:38 수정 : 2018-07-12 17: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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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소년 축구팀이 동굴 소풍 중 갇혀 17일만에 무사생환한 가운데 헌신적 리더십을 보인 축구팀 코치 에까뽄 찬따웡세(25)씨가 화제다.

에까폰은 동굴에 고립된 일이 알려진 초기, 축구팀 소년들의 부모와 대중들에게 비난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구조가 진행되는 동시에 무려 열흘 간 어둠 속에서 아이들을 보살핀 지혜와 희생이 뒤늦게 알려지며 찬사를 받았다.

에까폰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보육원에서 자랐다. 12살부터는 사찰에 들어가 10년간 수도승 생활을 한 특이경력이 있었다. 하지만 3년 전 병환에 걸린 할머니를 위해 수도승 생활을 접고 축구팀 보조 코치로 일하며 생계를 도왔다.

에까폰은 불우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평소 아이들에게도 친절하고 자상한 인물이었다. 아이들을 동굴로 데려간 죄책감에 구조대와 첫 대면 상황에서도 소년의 부모들에게 “아이들은 모두 건강해요. 제가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다고 약속해요”라는 미안함을 적은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에까폰은 활약은 구조대의 연락이 닿기까지 빛났다. 수도승 시절 단련한 명상하는 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며, 움직임으로 인한 열량 소비를 최소화했다. 또 식수를 흙탕물 대신 동굴 종유석에 흘러 내린 물을 마시게 했으며, 얼마 남지 않은 음식도 모두가 나눠먹을 수 있도록 독려했다. 정작 에까폰은 음식을 전혀 입에 대지 않고 아이들에게 양보했다.

또 에까폰은 아이들에게 ‘우리는 한 팀’이라는 의식을 계속 심어 주며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이끌었다. 아이들은 축구 게임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하나가 되어 코치가 시키는 대로 동작을 하고, 구호를 외치고 뛰는 시늉도 했다.

네티즌들은 에까폰의 활약상을 접하며 “태국의 부처가 이 사람인듯”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없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코치라지만 젊은 20대인데도 정말 대단하다” “존경스러운 인물”등의 의견을 보였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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