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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北 대미비난 있을 수 있는 전략…상응조치 않는데 불평"

입력 : 2018-07-12 17:12:32 수정 : 2018-07-12 17: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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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싱가포르 회담서 언급…"北 말한 비핵화, 한미 비핵화 개념과 차이 없어"
"北, 美에 요구하는 조치는 제제완화·경제보상 아니라 적대종식·신뢰구축, 과거와 큰차이"
"北·국제사회 노력한다면 북미협상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난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자신들은 성의를 다해 실질적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는데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불평"이라며 "이는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이스타나 대통령궁에서 할리마 야콥 대통령 및 리센룽 총리와의 잇단 회담에서 북미 후속회담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북미 간 협상은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돌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간 후속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나아가 북한이 미국을 비난하는 등 외형상 갈등 양상으로 비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북한의 태도를 협상 과정에서 으레 나올 수 있는 전략적 측면이 강하다고 평가함으로써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흔들림없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결과를 아무도 낙관할 수는 없으나,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고 북한의 안전보장을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을 모아간다면 북미협상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한이 말해온 비핵화와 미국 한국이 얘기해온 비핵화의 개념이 같은 것이냐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이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으로 비핵화의 개념에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상응 조치가 과거와 같은 제재완화나 경제적 보상이 아니라 적대관계 종식과 신뢰구축이라는 것이며, 이는 북한의 과거 협상 태도와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북미 정상 간 합의는 잘 이뤄졌지만, 구체적 실행 계획 마련을 위한 실무협상은 순탄치 않은 부분도 있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평가가 엇갈리지만 저는 양측이 정상적 과정에 진입했으며 구체적 실무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본다"고 재차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싱가포르 정부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는 한반도와 전 세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만들어준 역사적 랜드마크가 됐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이에 대해 할리마 야콥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싱가포르는 문 대통령님의 평화를 향한 여정을 전 세계와 응원하며 돕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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