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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3경기 연속 연장혈투 끝에 사상 최초로 월드컵 결승 진출

입력 : 2018-07-12 07:55:09 수정 : 2018-07-12 11: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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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제국을 무너뜨린 이 한방. 1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준결승 연장 후반 4분 만주키치(17번)가 잉글랜드 왼쪽 골에어리어 선상에서 수백억원짜리 왼발 슛으로 역전 결승골츨 터뜨리고 있다.  모스크바=AP 뉴시스

'꿩잡는 것이 매'라는 말이 있다. 실제 제 구실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로 인구 416만명의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 또 크로아티아의 원톱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딱 들어 맞는 말이다.  

크로아티아는 3경기 연속 연장혈투라는 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역시 사상 처음 월드컵 결승에 올라 오는 16일 0시(이하 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프랑스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12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에 압박당했으나 연장 후반 4분 터진 만주키치(32· 유벤투스)의 역전 결승 골에 힘입어 2-1 대역전승했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 16강, 러시아와 8강에 이어 세 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벌이는 투혼을 발휘했다.

2018러시아월드컵까지 다섯 차례 본선 무대를 밟은 크로아티아의 최고 성적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3위였다.

당시 크로아티아는 4강서 프랑스에 1-2로 분패,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결승은 20년만에 한을 풀 기회로 보인다. 

1-2 패배가 확정된 뒤 잉글랜드 골키퍼 픽포드(오른쪽) 등 잉글랜드 선수들이 괴로움에 쓰러져 있는 동안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응원단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모스크바=AP 뉴시스

잉글랜드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52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골게커 해리 케인의 결정적 슈팅이 크로아티아 GK 다니옐 수바시치에 막히는 등 골 결정력 부족과 운마저 따르지 않아 꿈이 깨졌다.

잉글랜드는 14일 오후 11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후반 중반까지는 잉글랜드의 기분 좋은 분위기였다.

잉글랜드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모드리치의 파울로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키런 트리피어가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트리피어의 A매치  데뷔골.

잉글랜드는 전반 29분 케인이  골지역 왼쪽에서 슛한 볼이 골키퍼 수바시치의 선방에 막혔다.

활로를 뚫지 못하던 크로아티는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시메 브라살코가 띄워준 크로스를 이반 페리시치가 왼발을 뻗어 터치, 잉글랜드 골문을 열었다. 

크로아티아를 살린 페리시치의 동점골, 0-1로 잉글랜드에 끌려가던 후반 23분 페리시치가 수비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크로스를 왼발을 쭉 벋어 터치, 동점골을 터트리고 있다. 모스크바=AP 뉴시스

크로아티아는 연장 전반 8분 잉글랜드 존 스톤스의 결정적 헤딩슛을 브라살코가 헤딩으로 막아낸 뒤 후반 4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페리시치가 헤딩으로 패스, PA왼쪽에서 만주키치가 왼쪽에서 왼발 슛, 역적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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