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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BMW 질주사고 영상에 '부글'…피해자 이틀째 의식없어

입력 : 2018-07-11 21:06:30 수정 : 2018-07-11 21: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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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부산 김해공항 앞 도로에서 택시기사를 치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BMW 차량이 사고 직전 질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김해공항 BMW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0일 낮 12시 50분께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앞 진입도로에서 손님의 짐을 내려주며 차량 밖에 있던 택시기사를 쳐 의식불명에 빠뜨린 BMW 가해 차량의 내부 블랙박스 영상이다.

20초가량의 영상은 BMW가 속도를 점점 올리며 국제선 청사 진입도로 들어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매우 빠른 속도에 초반에는 "역시"라고 말하며 차량 성능에 감탄하는 듯한 차량 동승자들도 "어, 어, 코너 조심, 스탑, 스탑"이라며 다급히 운전자를 만류하는 음성이 담겨있다.

좌측으로 굽은 도로를 빠른 속도로 돌던 BMW는 진입도로 갓길에 정차해 있던 택시와 택시기사 김모(48) 씨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는다. 

사고 당시 강한 충격을 말해주듯 BMW는 앞유리가 뚫렸고, 차량도 크게 파손됐다.

택시기사 김 씨는 사고 직전 승객을 하차시킨 뒤 손님의 짐을 내려주고 트렁크를 닫으려고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틀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을 목격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BMW가 커브 길에서 '미쳤다'고 생각될 정도로 빨리 달려와 들이받았고, 택시기사님은 4∼5차례 회전하며 튕겼다"고 댓글을 적기도 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BMW 운전자 정모(35) 씨를 입건해 조사한 뒤 귀가 조처했다.

과속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차량 속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 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시속 40㎞로 제한된 도로인데 정확한 운행속도가 밝혀지면 정 씨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정 씨는 사고 직후 '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는데 정확한 경위가 밝혀지면 사고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씨가 동승인과 함께 이날 김해공항 인근에서 운전한 것은 비행기를 탈 목적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또 정 씨의 차량 블랙박스가 어떻게 인터넷에 공개됐는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추가조사 때 정 씨가 공항에 온 이유 등도 확인할 계획"이라면서 "한국공항공사와 협의해 공항 진입도로에는 속도 제한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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