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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닮아가나 … 밉상 된 음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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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11 20:53:42 수정 : 2018-07-11 20: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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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벨기에戰 도 넘은 시간끌기 / 결국 상대선수와 마찰 ‘옐로카드’ / “동료 네이마르 보고 배워” 눈총
킬리안 음바페(오른쪽)가 11일 벨기에전에서 후반 막판 시간끌기로 주심에게 옐로카드를 받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FP연합뉴스
공연히 과한 행동으로 경기를 ‘졸전’으로 만들어 긁어 부스럼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프랑스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19·파리생제르맹)가 도마에 올랐다.

음바페는 11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4강 벨기에와의 일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시간을 끄는 비매너 행동을 저질렀다. 시간 지연이야 경기 중 흔히 일어나는 경우지만, 어린 선수의 의욕이 너무 셌다.

음바페는 상대 진영 코너에서 벨기에의 스로인 상황이 되자 공을 잡고 벨기에 선수에게 주는 척하다가 그라운드 안에 던져 넣고 느닷없이 드리블을 했다. 이는 시간을 흘려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급한 벨기에 선수들의 집중력까지 흔들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음바페가 공을 페널티 지역까지 몰고 가자 참지 못한 벨기에 선수들은 그를 밀치며 항의했다. 주심은 철없는 음바페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음바페는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도 상대와의 가벼운 몸싸움에 그라운드를 뒹구는 ‘할리우드 액션’(시뮬레이션)으로 빈축을 산 바 있다.

이에 같은 팀 동료인 브라질의 네이마르(25)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네이마르 역시 이번 월드컵에서 숱한 비매너 행위로 지탄을 받았는데, 이런 경향을 어린 음바페가 보고 배웠다는 것. 폭스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전 프랑스 국가대표 파트리스 에브라(37)는 “음바페가 네이마르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전과는 달리 음바페가 공을 잡고 화려하길 원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미성년으로 월드컵서 3골을 몰아치며 ‘축구 황제’ 펠레의 아성에 도전하다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음바페이지만, 명예회복의 기회는 남아있다. 일본은 조별리그 폴란드와의 경기서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을 뒤로 돌렸다. 현상유지만 하면 16강행이 확정돼 모종의 ‘전략’을 펼친 셈인데, 맥 빠진 승부에 관중의 야유가 쏟아졌다. 그러나 이어진 강호 벨기에와의 16강전서 2-3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반전 드라마를 제대로 써냈다. 같은 이유로 조별리그 덴마크전에서 대놓고 ‘비기기 작전’을 펼친 프랑스 역시 토너먼트에서 승승장구하며 이미지를 바꿔 놨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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