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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양예원 처벌하라”… 피의자 투신 후 들끓는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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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10 17:08:08 수정 : 2018-07-13 09: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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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실장 사망 추정… 警 수사는 계속 “억울하다, 경찰도 언론도 그쪽 이야기만 듣는다.”

이른바 ‘양예원 사건’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42)씨가 지난 9일 북한강에 투신하기 전 남긴 유서의 한 대목이다. A씨의 투신 사실과 유서 내용 등이 알려지면서 그를 고소한 유튜버 양예원씨와 당국의 수사관행을 향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청와대 누리집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 캡처
10일 청와대 누리집의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양예원 처벌 촉구’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청원 수십건이 올라와 있다. 전부터 이 사건이 전형적인 성범죄냐 무고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A씨 투신 이후에는 무고 쪽으로 여론의 무게추가 옮겨가는 모양새다.

청원 상당수는 ‘양씨가 A씨 투신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이다. ‘경찰의 강압수사 여부를 조사해 달라’, ‘가해자·피해자 결론짓고 수사하는 관행 폐지하라’ 등 수사기관을 비토하는 청원도 많다. ‘무고죄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거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달라는 청원도 있다.

양씨의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에는 악플(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간간히 “양씨는 이 사건의 엄연한 피해자”라며 옹호하는 주장도 나오지만, 비난·욕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양씨를 지지한다고 밝힌 가수 겸 배우 수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비슷한 상황이다.

9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소방대원들이 양예원씨 유출사진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42)씨를 찾는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며 북한강에서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까지 이틀째 A씨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강 하층부의 물살이 세고, 흙탕물로 시야가 확보가 안 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시신이 이미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 핵심 피의자 중 하나인 A씨의 사망이 최종 확인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그에 대한 수사가 종결된다. 다만 경찰은 A씨 외에도 다른 피의자들이 6명에 달해 수사를 이어가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양씨는 3년 전 A씨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추행과 강압촬영 등을 당했다고 지난 5월 폭로한 뒤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8명까지 늘었고, 모집책 등 피의자도 7명으로 늘었다.

A씨는 지금까지 다섯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전날 오전에도 조사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A씨는 양씨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과 계약서 등을 근거로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양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기도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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