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저축습관 키워주는 금융상품 뭐가 좋을까

은행마다 어린이·청소년 상품 출시 활발 / 기본금리 연 1.5∼2%대 예?적금 다양 / 자동이체·친구 추천 등 요건 충족 땐 / 우대금리 연 0.8∼1%P까지 제공 ‘쏠쏠’ / 10년 이상 투자 주니어 펀드도 선보여 / 아이들 크기 전에 목돈 마련 ‘일석이조’

시중은행들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저축하는 습관 형성은 물론 성인기 전 목돈까지 모을 수 있는 일석이조 금융상품을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모바일 앱 등에서 칭찬스티커를 받거나 용돈관리를 하면 별도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등 저축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몇 천원 단위부터 일정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저금할 수 있어 부담이 적은 데다 초중고 입학 시 금리를 우대해 주는 등 각종 혜택도 풍성하다. 주거래은행 등을 고려해 우대금리를 쉽게 적용받을 수 있는 상품을 고른다면 자유적금 형태로 2% 후반대의 이율을 적용받을 수도 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저평가 종목들에 투자하는 각종 주니어 펀드들도 다양해 종잣돈을 성인기 전에 물려주길 원하는 부모들은 이를 눈여겨볼 만하다.

◆각종 혜택이 풍성한 어린이 예·적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각종 예·적금 상품들은 이색적인 우대금리 혜택과 함께 소액을 자유롭게 저금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신한은행의 ‘신한 용돈관리 PONEY적금’은 기본금리 연 2%에 자동이체 여부, 체크카드 보유, 용돈관리 앱 설치 등에 따라 최고 0.8%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시중은행 주니어 상품 중 최고금리가 가장 높다. 매월 1000원 이상 월 3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저금할 수 있고 가입기간은 3년이다. 자동재예치를 선택하면 최대 12년까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위비프렌즈적금’은 단체가입 또는 친구추천 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월납 30만원, 3년 범위 내 정액적립식 또는 자유적립식으로 선택 가능하다. 금리는 3년 정액적립식 기준 최고 연 2.5%를 지급한다. 우대금리는 △단체가입(학교별 20명 이상) △우리은행 통장에서 자동이체 등록(월 5만원 이상) △우리체크카드 보유(우리은행 통장에서 결제) △위비톡 알림서비스 또는 위비멤버스 가입 △친구추천 등 조건에 따라 최대 1%포인트를 제공한다. 만 6~15세 어린이 또는 청소년이 위비프렌즈적금에 가입하면 ‘금융바우처 1만원’도 제공한다.

아이의 성장과 함께 금리혜택이 커지는 상품도 있다. 자유적립식 1년제 정기적금인 KEB하나은행의 ‘아이 꿈 하나 적금’은 기본금리는 연 1.5%지만 우대금리 연 0.8%에 아이의 출생과 초중고 입학을 축하하는 특별금리까지 합치면 최대 연 2.6%의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에 더해 아이가 희망한 대학에 입학하면 만기 전 1년간 축하금리 연 2%를 추가로 우대받을 수 있다. 최초 가입 후, 가입자가 만 19세에 도달 시까지 1년 단위로 자동으로 재예치되며, 긴급자금 필요 시 중도인출(기본금리 제공)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의 ‘KB 주니어라이프적금’과 IBK기업은행의 ‘i-미래통장’은 가입하면 일정 기간 무료 보험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이다. ‘KB 주니어라이프적금’은 계약기간 1년으로 초회 10만원 이상, 2회차 이후 3만원 이상 1000원 단위로 매월 최대 5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기본 이율 연 1.6%에 본인 포함 가족고객이 3인 이상, 자동이체 등의 조건을 맞춰 우대금리롤 적용받으면 최고 금리는 연 2.5%가 된다. ‘i-미래통장’은 적금통장처럼 활용하면서도 중도에 자금이 필요한 경우 해지 없이 입출금식 통장처럼 출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통장은 입금된 금액에 대해 전월 출금거래가 없을 경우 1000만원까지 적금 금리 연 1.2%를, 전월 출금거래가 있으면 입출금식 금리 연 0.3%를 제공한다. 아울러 ‘칭찬스티커’를 전월 2개 이상 받을 경우 당월 잔액에 대해 우대금리 0.2%포인트를 더 준다. 이 상품에 가입한 뒤 적금형태로 3개월 이상 거래할 경우 상해후유장해, 식중독 입원 등의 보장이 포함된 상해보험에 무료로 1년간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미래 성장성이 높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펀드, 신탁 상품

단기적으로는 시장상황에 따른 등락이 클 수 있지만 10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손꼽히는 종목들에 투자하는 각종 주니어 펀드 상품 역시 자녀에게 종잣돈을 마련해 주길 원하는 부모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의 미성년자 전용펀드인 ‘한국밸류 10년 투자 어린이증권투자신탁’은 10년 뒤에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시장의 단기흐름 보다는 기업의 장기가치에 주목하여 투자한다. 저평가된 기업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때까지 장기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영유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투자상품으로 PB들이 추천하는 유망상품으로 꼽힌다. 9일 기준 최근 3년 수익률은 7.76%, 5년 수익률은 34.44%로 높은 장기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NH농협은행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NH-Amundi아이사랑적립증권투자신탁1호(주식)’ 역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저평가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펀드로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김라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