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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들 새우 등 터질 가능성 선진시장 비중 늘리는 게 안전

입력 : 2018-07-11 03:00:00 수정 : 2018-07-10 20: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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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점화 … 하반기 투자 전략 / 5∼6%대 중수익 목표로 / 투자 포트폴리오 재조정 필요 / ETF 등 분할 매수해 볼 만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올해 남은 하반기에는 투자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5~6%대 중수익을 목표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미국이 다자간 무역분쟁을 촉발하고 있는 시점에서 신흥국에 대한 투자는 최대한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선미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부장은 “남은 하반기에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가들이 추가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큰 데다 신흥국 통화의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경제지표가 양호한 미국, 선진시장 쪽으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게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브라질 채권, 원자재, 신흥국 하이일드 채권 등은 무조건 피해야 하는 자산으로 꼽았다.

미국 중심 선진시장 중에서도 특히 유망하다고 꼽힌 종목은 글로벌 IT(정보기술) 그룹주와 글로벌 소비재, 명품 등이다. 박해영 하나은행 club1 PB센터 골드 PB 팀장은 “세계적으로 경기가 힘들다고 해도 필수 소비재에 대한 소비는 오히려 호황”이라며 “특히 인도, 중동, 중국 큰 손들의 명품 수요가 늘면서 관련 기업의 이익이 늘고 있어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투자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일정한 범위 내에서 등락할 경우 일정한 쿠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도 투자 유망상품으로 제시됐다.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쿠폰 금리가 높아지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아진 데다 이미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지수가 크게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지수가 추가로 급락할 위험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변동성이 큰 시기엔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코스피 전체 인덱스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분할 매수하는 것 역시 좋은 전략”이라고 제안했다.

1년 미만, 투자기간이 짧은 미국 우량 채권도 투자해봄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 부부장은 “미 금리가 상승 국면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투자기간이 짧은 우량등급의 채권은 안정성이 높으면서도 예·적금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현식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섣불리 지금이 ‘바닥’이라고 생각해 한꺼번에 위험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올 하반기까지는 현금보유를 늘리고 시장변동성을 확인하면서 분할매수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하면서 “선진시장으로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이 비교적 안전한 편”이라고 밝혔다.

김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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