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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행정의 노벨상’ 탔다

입력 : 2018-07-10 00:16:47 수정 : 2018-07-10 00: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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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싱가포르서 사업 설명/“시민참여, 도시의 패러다임 바꿔”/ 현지 NGO ‘조선교류’와 간담회/ 평양과 도시협력 방안 조언 구해 ‘서울로 7017’ ‘마포문화비축기지’ 등 시민참여를 동력으로 도시재생사업을 펼쳐온 서울시가 ‘도시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리콴유 세계도시상’ 시상식에서 할리마 빈티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으로부터 상장, 메달과 상금 30만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2억5000만원)를 받았다.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 전 총리 이름을 딴 이 상은 살기 좋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인 도시에 주어진다.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URA)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싱가포르 정부가 설립한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센터(CLC)’가 공동 주관하며, 2년마다 수상 도시를 결정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함께 최종후보에 올랐던 4개 도시(일본 도쿄, 독일 함부르크,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러시아 카잔)를 제치고 올해 수상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박 시장은 수상소감에서 “리콴유상 수상은 시민이 이룬 쾌거”라며 “(도시재생과 같은) 혁신은 시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시민은 혁신의 과정에 참여해 자신의 삶과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꾼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할리마 빈티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으로부터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케펠 주식회사 로친후 사장, 박 시장, 야콥 대통령, 케펠 주식회사 리본양 회장.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리콴유상 상금으로 해외 도시 공무원을 초청해 서울의 도시재생 정책을 공유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박 시장은 수상에 앞서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 서울시 주요정책을 세계 도시 대표단에 직접 설명했다. 발표는 ‘시민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다시 시민을 만듭니다’라는 제목으로 약 20분간 진행됐다. 박 시장은 △서울시 최초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해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바꾼 ‘신촌 연세로’ △석유를 비축하던 1급 보안시설을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시킨 ‘마포 문화비축기지’ △자동차길에서 사람길로 전환, 개장 1년 만에 10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된 ‘서울로7017’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전날 싱가포르 NGO단체인 ‘조선교류’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서울-평양 도시협력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2009년 창립한 조선교류는 10년동안 1300여 명이 넘는 북한주민들에게 창업교육을 해오며 북한내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한 단체다. 이 단체는 북한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유일한 외국 NGO단체로, 워싱턴포스트지는 최근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수 있었던 이유로 조선교류를 주목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조선교류의 창립자인 제프리 시 대표와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남북 평화시대 개막에 발맞춰 조선교류의 풍부한 북한지원활동 경험과 노하우를 경청했다. 또 서울시가 2016년부터 마련한 서울-평양 포괄적 도시협력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한편 대북 교류·협력을 두고 서울시와 조선교류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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