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장관은 이날 오전 성고충전문상담관 간담회에 참석해 군 내 성범죄 증가를 지적하면서 “(성범죄 예방을 위해) 회식 자체에 대해서 승인을 받게끔 한다”며 “그런 것도 어떻게 보면 여성들이 행동거지라든지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아내가) 딸이 택시를 탈 때라든지 남자하고 데이트를 할 때 교육을 굉장히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시킨다”며 “(아내에게) 왜 새로운 시대를 못 믿느냐는 얘기를 할 때도 있는데, (아내는) 여자들 일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줘야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송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본의 아니게 오해가 된 것이 있었다.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국무위원인 장관으로서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했다. 그는 “행동거지나 말은 (훈령에 들어가서는 안 되는) 사례로 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자들 일생 발언에 대해서는 “(큰딸을 잃고) 딸 하나를 키우는데 부인이 노심초사하는 것을 말한 것으로 (아내가) 딸을 그렇게 기르더라고 예를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지난해 11월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한국 측 병영식당에서 장병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하죠”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