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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퀴어' 퍼레이드 "역대 최장 거리 4km 도심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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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10 08:04:00 수정 : 2018-07-09 19: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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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세계-퀴어문화축제ⓑ] 올해는 어떻게 올해 서울퀴어문화축제 슬로건은 ‘퀴어라운드(Queeround)’로 정해졌다. “당신의 주변(Around)에는 항상 우리 성소수자 퀴어가 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이제 우리 성소수자 퀴어의 라운드(round)가 시작 됩니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열흘간 서울 곳곳에서 퀴어축제를 열기로 했다. 특히 1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펼쳐지는 퀴어 퍼레이드는 4km를 행진하며 퀴어축제 사상 최장코스를 돈다.

9일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퀴어 퍼레이드는 서울광장, 을지로입구, 한국은행을 거쳐 광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구성했다. 행진은 “소수자가 사회에서 스스로에게 당당하게 함께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혐오와 차별 금지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오토바이 부대가 성소수자들을 앞장서 행진을 펼치기로 했다.

조직위 한채윤 기획단장은 “사륜차 중심인 우리나라에선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의 시선이 있다”며 “오토바이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성소수자 차별과 비슷하다고 느껴 이른바 레인보우 라이더스가 선두에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8 퀴어문화축제에서 전시 예정인 ‘암스테르담 레인보우 드레스’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제공
축제가 펼쳐지는 서울광장에도 이색적인 행사들이 진행된다. 올해는 네덜란드에서 온 높이 3.5m에 달하는 ‘암스테르담 레인보우 드레스’를 광장에 전시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예술가 4인이 현지 성소수자 인권단체 ‘COC’의 지원을 받아 만든 이 드레스는 동성애를 처벌하는 75개국 국기로 제작했다. 이들은 드레스에 담긴 국가가 동성애를 인정할 때마다 해당 국기를 무지개 색으로 바꾸는데 드레스를 모두 무지개 색으로 물이겠다는 염원을 담은 작품이다.

광장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 13개국 대사관 등 국가기관과 대학, 시민단체, 지역 커뮤니티 등 105개 기관이 부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축제 중엔 길이 50m에 달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펼치는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2018 퀴어퍼레이드 포스터.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제공
축제 부스에 참여하는 국가인권위 안효철 주무관은 “포괄적 차별방지법 제정과 성소수자 차별·혐오 반대를 위해 (국가인원위) 홍보부스를 마련했다”며 “올해도 지방선거에 동성애 혐오표현이 등장하는 등 논란이 있었는데 행사를 통해 성소수자 인식을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참가이유를 설명했다.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선 축제기간인 19일부터 22일까지 ‘디어 퀴어즈(Dear Queers)’라는 슬로건을 내건 ‘한국퀴어영화제’가 펼쳐진다. 극장에선 동성애를 다룬 24개국 72개 영화가 상영된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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