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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에 시연 주장 ‘킹크랩’ 초기 버전… 특검 “서버 재구축해 시연회 상황 재현”

입력 : 2018-07-10 03:00:00 수정 : 2018-07-09 17: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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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경위·성능 등 치밀한 검증”/ 서버 관리 ‘트렐로’ 재소환해 추궁/ 검찰, 드루킹 징역 2년6개월 구형/ 25일 1심 선고… 석방 여부 관심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일당이 사용한 매크로(자동입력 반복)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초기 버전을 재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9일 전해졌다.

특검팀은 최근 드루킹이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간부인 필명 ‘둘리’ 우모(32·구속)씨, ‘서유기’ 박모(30·〃)씨 등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킹크랩 서버를 관리한 ‘트렐로’ 강모(47)씨도 이날 다시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킹크랩의 개발 과정과 운영 현황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킹은 2016년 10월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시연회를 열고 킹크랩 초기 버전을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드루킹은 언론사에 보낸 옥중 편지에서 “시연회에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던 김경수 경남지사도 참석해 시연을 지켜봤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다만 김 지사는 “허무맹랑한 소설 같은 얘기”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드루킹 주장대로 당시 킹크랩 서버 초기 구축과 시연회 상황을 객관적으로 재현하면서 치밀한 검증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증 결과를 본 뒤 김 지사의 소환조사 등 향후 수사 일정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박상융 특검보는 “드루킹 일당의 진술을 토대로 킹크랩의 성능이 어느 정도였는지 분석하는 중”이라며 “킹크랩의 개발 경위와 운영 현황, 관련자와 보고 체계 그리고 킹크랩이 어떻게 업그레이드됐는지 등 많은 부분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드루킹 일당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한 검찰은 이날 드루킹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둘리’와 ‘서유기’는 각각 징역 1년6개월, 또 다른 공범인 필명 ‘솔본’ 양모(구속)씨는 징역 1년이 각각 구형됐다. 1심 선고가 25일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만약 무죄나 집행유예가 선고되면 드루킹은 구치소에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특검 수사를 받게 된다. 이 경우 드루킹이 입을 닫는 등 수사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염유섭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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