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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극풍 노래만 담았냐구요? 이번엔 색깔 바꿨죠”

입력 : 2018-07-09 20:53:39 수정 : 2018-07-09 16: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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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규 2집 앨범 내는 안예은 / 11곡 담아 온라인에서 음원 선공개 / 이별노래 ‘유’, 비트 있고 빠른 템포 / “한뼘 성장 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 ‘K팝스타 시즌5’ 참가곡도 넣었어요” “이번 2집 앨범을 통해 앞서 발표했던 것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특히 1집 때보다 안예은이 성장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기존 사극풍의 노래를 포함해 다양한 시도를 해봤습니다.”

가수 안예은이 정규 2집으로 17일 돌아온다. 본인의 이름을 딴 정규 1집 ‘안예은’ 이후 1년8개월, 최근 공개한 싱글 ‘홀로봄’ 이후 4개월 만이다. 정식 발매에 앞서 온라인으로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5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앨범 제목은 ‘O’다. 안예은은 “알파벳 O처럼 동그란 하늘 아래 같은 시간 다른 일을, 다른 시간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앨범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가수 안예은이 정규 2집 ‘O’로 오는 17일 컴백한다. 그는 “기존에 보여줬던 사극풍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노래를 이번 앨범에 담았다”며 “1집 때보다 ‘성장한’ 안예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허정호 선임기자
정규앨범 형식으로 발매된다. 1번 트랙 ‘이방인’부터 ‘유(有)’ ‘호구’ ‘스티커’(Stick-er) ‘눈물눈물’ ‘피루엣’ ‘별, 그대, 별’ ‘편지’ ‘리-핏’(Re-feet) ‘홀로봄’ ‘사람들은’ 등 모두 11곡이 포함됐다. 타이틀곡은 ‘유(有)’다.

“‘유(有)’는 굉장히 평범한 이별 노래일 수 있는데, 기존에 썼던 곡보다 조금 더 능동적으로 이별을 표현했습니다. 사랑하는 기억들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화자를 괴롭히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어요. 축 처지지 않고 비트가 좀 있는 빠른 템포로 작곡했습니다.”

밝고 경쾌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한 노래에는 어느새 드럼과 심벌즈의 힘이 실린다. 이어 안예은은 ‘오래전 아니 어쩌면 엊그제일 그 밤/ 사랑이 끝났다’고 말한다. ‘우리가 사랑을 했던 모든 순간이 숨쉬기조차 힘든 악몽이 됐다’고 담담하게 울부짖는다.

이번 앨범에는 ‘안예은’이란 이름 석 자를 알릴 수 있게 해준 SBS ‘K팝스타 시즌5’에서 불렀던 곡이 포함됐다. 톱10 결정전 때 불렀던 ‘스티커’(원곡 ‘스토커’)와 준결승 때 들려준 ‘호구’다. 특히 ‘스티커’는 잔인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원곡은 살금살금 따라가서 조용히 속삭이고 목을 잡고 위협하는 스토커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스티커’는 자신을 완전하게 해줄 사람에게 집착하는 스토커를 떠올리게 한다.

“‘스티커’는 기존에 공개한 ‘스토커’를 편곡한 곡입니다. 공개 당시 너를 찾아서 죽이겠다는 등 잔인한 표현이 포함돼 있었는데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앨범에 담았습니다. 다만 실제 피해를 받은 분들에게 제 노래가 2차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가사 일부를 묵음으로 처리하거나 다른 내용으로 교체하는 등 변화를 줬습니다.”

온라인 음원으로 11곡이 공개된다. CD에는 11곡 외에 히든 트랙으로 한 곡을 추가한다. 안예은은 “어떤 곡이 담겼는지는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며 “팬들에게 드리는 선물로,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귀뜀했다.

안예은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마포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안예은 앨범발매 기념 단독공연 “O”’를 진행한다. 이에 앞서 15일에는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2018 스마일러브위크엔드’(Smile, Love, Weekend)에 출연한다. 이날 신곡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안예은은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관련 책이나 논문, 영화 등 다양한 자료를 접하고 공부한다. 최근에는 이민희 작가의 ‘두 개의 목소리’란 책에 참여했다. 책은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8명의 여성 음악가와 1명의 남성 음악가의 목소리를 담았다.

“9명의 음악가들이 작가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실었어요. 저는 인터넷을 쉽게 접하는 세대로서 페미니즘을 어떻게 알게 됐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등을 이야기했죠. ‘페미니즘은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알지는 못해요. 저도 배우고 있는 중이거든요. 다만 ‘성별에 관계 없이 모두가 동등한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페미니즘의 기본 아닐까요.”

안예은은 최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페미니즘 운동에 대해서 “어떤 것이 잘됐고, 잘못됐는지 말하기 힘들다”며 “각자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노선을 찾아서 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움직임 하나하나가 의미가 있다”며 “다른 사람의 잘못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내가 맞는다고 생각하는 길을 찾아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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