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희생양은 ‘디펜딩 챔피언’ 가르비녜 무구루사(25·스페인·세계랭킹 3위)다. 무구루사는 6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단식 2회전에서 알리슨 판 위트방크(벨기에·47위)에게 1-2(7-5 2-6 1-6)로 졌다. 무구루사는 이 대회에서 2015년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우승을 거머쥔 강자이지만 2015년 프랑스오픈 8강이 최고 성적인 24살의 무명선수 판 위트방크에게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가르비녜 무구루사 |
남자단식에서도 이변이 일었다. 지난해 준우승자 마린 칠리치(30·크로아티아·5위)가 기도 펠라(28·아르헨티나·82위)에게 2-3(6-3 6-1 4-6 6-7<3-7> 5-7)으로 패했다. 전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비 때문에 중단됐던 경기가 이날 3세트에서부터 재개됐고, 이 경기에서 내리 3세트를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칠리치의 중도탈락은 남자단식 상위 8번 시드 선수 중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7·불가리아·6위), 도미니크 팀(25·오스트리아·7위)에 이어 세 번째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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