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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안정환·박지성에 훈수 둔 홍명보…누리꾼 "영원한 리베로→영원한 꼰대" 비판

입력 : 2018-07-06 10:47:39 수정 : 2018-07-06 14: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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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리베로가 영원한 꼰대가 됐다"

2018 러시아월드컵 해설 3인방(안정환, 이영표, 박지성)에게 쓴소리를 한 대한축구협회 홍명보(사진) 전무이사를 향한 누리꾼의 반응이다.

이뿐만 아니다. 홍명보 전무가 해설 3인방에게 조언할 자질이 있느냐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들은 "현장 경험 많은 사람이 본인은 아닐 텐데", "박지성은 맨유, 이영표는 토트넘, 안정환은 페루자 경험도 있다. 홍명보는 이런 선진축구 경험이 있어서 대표팀 감독을 했느냐?"는 의견을 보였다.

또 홍명보 전무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감독직을 맡았던 사실도 언급했다. 당시 그는 1무 2패를 기록하며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결국 홍명보는 브라질 월드컵의 감독직을 사퇴했다.

당시 홍명보 전무는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더 도전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영표는 "월드컵은 경험하러 나오는 자리가 아니다. 실력을 증명하는 무대"라고 일침을 가했다.


당시 상황을 거론한 누리꾼들은 "홍명보 당신 방식이 현장이라면 굳이 경험할 필요가 있겠냐? 절대 경험하면 안 되지 않겠냐", "현장에서 실패한 감독이 왜 축구협회 전무가 됐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너희들은 선수 때나 잘나갔지 지금은 어림도 없다는 뜻인 것 같다"고 홍명보 전무이사의 말뜻을 풀이하기도 했다.


그리고 "해설하려면 감독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해설 3인방에게 감독 경험을 요구한 것은 얼토당토않은 소리라는 반응도 있었다.

홍명보 전무에게 이러한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정환, 이영표, 박지성은 각각 MBC, KBS, SBS 해설위원으로 중계에 나섰고, 한국 축구 현실과 시스템에 대해서 지적했다.


우선 박지성(사진)은 "이제 한국 축구는 ‘보여주기 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인프라와 노력을 점검해보고, 시스템부터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4년 후에도 이러한 패배는 거듭될 것"이라며 "축구 협회도 비난받을 것은 받고 고쳐 나가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정환(사진)도 "욕먹기 전에 좀 잘하지"라고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앞으로 4년 후를 위해 모든 것을 점검해야 한다. 팬, 축구 협회, 감독과 선수들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지금 이 순간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영표(사진)의 경우 "한국 축구가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하고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협회와 팬, 언론, 모든 지도자와 선수들이 한마음이 돼서 어떻게 발전할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걱정과 애정이 섞인 해설 3인방의 조언을 홍명보 전무는 귀담아 듣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전무가 5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김판곤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과 함께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세 해설위원에게 현장 경험을 권유했기 때문.

그는 "실질적으로 현장의 꽃은 지도자다.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휘자"라고 감독 경험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 경험을 좀 더 했으면 해설이 깊게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좀 더 현장에 와서 자기가 받은 것 돌려주고 축구계가 더 발전하는 일을 해주었으면 한다. 그런 일을 한다면 언제든지 문을 열어서 해줄 기회를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해설 3인방의 자격을 문제삼으며, 그들의 발언을 평가절하는 태도에 누리꾼들이 실망감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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