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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급속한 한반도 비핵화 기대 말아야…긴 과정 될 것"

입력 : 2018-07-05 17:45:53 수정 : 2018-07-05 17: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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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러 상원의장 면담서 밝혀…"김정은, 진실로 비핵화에 관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만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진실로 한반도 비핵화에 관심이 있지만, 비핵화가 단기간에 이루어지길 기대해선 안 된다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4일(현지시간)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과 면담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마트비옌코 의장이 면담 뒤 기자들에게 전했다.

마트비옌코는 "시 주석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사실 자체를 높이 평가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여러 차례 회담을 통해 그가 진실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및 안정 회복에 관심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시 주석은 급속한 결과를 기대해선 안 되며 이는 긴 과정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시 주석은 또 비핵화 과정이 당사국들의 동시 행동이 필요한 쌍방향 성격을 띠고 있음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비옌코는 "상황 완화와 비핵화 과정의 단계적 진전을 위한 (북미) 양측의 실질적 조치를 위해선 신뢰 구축과 상대를 향한 점진적 전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시 주석이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이 중·러가 제안한 '로드맵'(평화적·단계적 해결 구상)에 따라 진행되고 있음도 강조했다고 마트비옌코는 덧붙였다.

마트비옌코 의장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파괴하고 이에 한미가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선언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과정이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아주 긍정적"이라면서 "어떤 경우든 모든 것이 갑자기 내일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며 어려운 협상 과정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대북 제재 해제 시기를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며 이와 관련한 러·중의 입장은 일치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 해결과 관련한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은 전적으로 일치한다"면서 "(대북) 제재 해제나 완화와 같은 어떤 구체적 문제를 얘기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는 실무선과 외교당국 간에 진행될 협상 과정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마트비옌코는 오는 가을에 직접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구체적 시기는 현재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이 이끄는 상원 대표단은 3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다.

한편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3일 베이징을 방문해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하고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중·러 양측은 현재 한반도에서 나타나는 긍정적 움직임을 지지하고 이와 관련한 양국 공조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외무부는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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