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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감독선임委 1차 회의 / 신태용 감독에 후보자격 부여 / 10여명 대상 ‘경쟁체제’ 방침 / 재신임 등 모든 가능성 열어둬 / “능동적인 스타일로 경기 지배” / 金위원장 ‘韓축구 철학’ 강조
2018 러시아월드컵을 모두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이 새로운 감독 선임절차에 돌입했다. 신태용 현 감독의 유임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신 감독을 포함한 여러 감독을 평가한 뒤 한국 축구의 철학과 맞는 최적의 인물을 선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국가대표감독선임 소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했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축구협회가 접촉 중인 감독과 신 감독을 포함한 10명 안쪽의 인물을 후보로 해서 감독 선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에서 신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스웨덴, 멕시코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한 채 1승 2패, 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2010년 이후 8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독일전의 기념비적인 승리라는 공과 목표 달성 실패라는 과를 함께 들고 돌아온 셈이다. 결국 선임위원회는 공과 과를 모두 공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신 감독의 재신임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감독 선임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감독 선임 가이드라인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새 감독은 월드컵에 9회 연속 진출한 나라의 격에 맞는 감독이어야 한다. 월드컵 예선 통과 경험이나 대륙컵 대회 우승 정도의 경험, 세계적인 수준의 리그에서 우승한 경험 등의 경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새 감독은 새롭게 정립될 한국 축구의 철학에 부합해야 한다는 기준도 명확히 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한국 축구의 철학이 부재했다는 지적이 많아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철학을 정립하는 작업을 지속했다”면서 “한국 축구의 철학은 능동적인 경기스타일로 경기를 지배하고 승리를 추구하는 축구다. 이를 위해 새 감독은 빠른 공격전개, 지속적인 득점상황 창조, 전진드리블 우선, 적극적 압박을 통한 주도적 수비 리딩, 강한 역습 등의 축구스타일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선발방침을 덧붙였다.

새로 선임될 감독은 다음 월드컵까지 4년을 이끌어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몽규 축구협회장 등과 함께한 간담회에서도 “이번 월드컵 준비과정에서 여러 문제 때문에 부득이하게 지도자를 중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번만큼은 한국 축구의 철학에 맞는 지도자를 선임해 꾸준하게 4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A매치 때마다 평가와 소통을 원활히 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리스크는 커버할 수 있다”면서 “설사 감독이 중도에 바뀐다 하더라도 철학만큼은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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