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항모 함재기 J-15 대신 스텔스기…中 '해군굴기' 박차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8-07-05 15:55:27 수정 : 2018-07-05 15:55:2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중 해군, 무게 때문에 고민했던 항모 함재기 J-15 교체 / 원양해군 목표 위한 '해군굴기' 포석으로 분석 중국 해군이 잇따른 기체 결함으로 인한 추락사고를 겪은 젠(殲)-15(J-15)를 대체할 수 있는 항공모함 함재기를 개발 중에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전했다. 이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군사력 투사가 가능한 원양해군 건설의 사전 포석으로 분석된다.
현재 중국 해군이 운용 중인 주력 함재기 J-15. 바이두 캡처
SCMP에 따르면 현재 중국 해군이 운용하는 항모 주력 함재기는 J-15다. 30년 전에 개발된 러시아 4세대 전투기인 Su-33을 기반으로 중국이 10년 이상 자체 연구를 통해 성능을 개량시킨 전투기다. 문제는 이륙 시 최대 중량이 33t에 달해 현존하는 세계 각국 함재기 중 가장 무겁다. 특히 기체 결함으로 몇 차례 치명적인 추락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군 소식통은 “이미 J-15를 대체할 새로운 함재기 개발에 착수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인 리제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최소 4척의 항모 운영을 위한 계획의 하나로 새로운 함재기 개발이 필요하다”며 “중국 항모 스트라이커 전단의 전투 효율성 향상을 위해 FC-31 스텔스 전투기가 J-15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FC-31은 중국이 독자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최대 이륙 중량이 28t 정도다. J-15보다 작고 가볍다. 2012년 처음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 
중국이 개발 중인 FC-31 스텔스 전투기. 바이두 캡처
특히 “현재 건조 중인 중국의 두 번째 국산 항모에는 전자식 사출장치(EMALS)가 장착돼 전력화된다. 이는 기존 스키점프 방식보다 좀 더 짧은 시간에 좀 더 많은 비행기를 출격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새로운 함재기 운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특히 “기체 결함으로 함재기 사고가 잦아진 것도 새로운 함재기 개발의 필요성을 키우게 된 요인”이라고 SCMP는 전했다. 최소 4차례 이상의 기체 결함에 따른 J-15추락 사고가 있었으며, 2년 전인 2016년 잇따라 발생한 두 건의 치명적인 J-15 추락사고는 불안전한 항공통제 시스템이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SCMP는 전했다. 2016년 4월 항모 착함 훈련 도중 항공통제 시스템 사고로 추락사고가 발생한 이후 3주뒤 같은 원인으로 또다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 이후 3개월 동안 J-15는 비행훈련이 금지됐으며, 공군과 해군의 사기를 저하했고, 해군은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SCMP는 “많은 자국산 비행기들이 엔진 등 기체에 문제가 있지만, 테스트를 더 거치지 않은 채 조종사들에 대해 비행 압박만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방의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중국 공군 조종사들이 기체 결함에도 불구하고 비행훈련에 대한 압박은 더욱 심하다는 것이다.

특히 기체 결함으로 인한 사고 발생 시 비행기로부터 비상탈출하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그들은 또한 소중한 비행기를 구해야 한다는 의무도 함께 받고 있다. SCMP는 “비행기는 다시 만들 수 있지만, 조종사들은 대체 불가능하다”며 “인간의 목숨의 가치는 따질 수 없다”고 전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