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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만하네?' 듣는 견과류 기분 나쁠 듯

입력 : 2018-07-05 14:00:00 수정 : 2018-07-05 13: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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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가 정자의 질과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스페인 로비라(Rovira) 대학의 알베르트 살라스-우에토스 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건강한 젊은 남성 119명(18~35세)을 대상으로 14주에 걸쳐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일반적인 서양식 식단에 아몬드, 헤이즐넛, 호두를 섞은 견과류 60g을 매일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엔 일반 식사만 하게 했다. 실험 전후에 정자와 혈액 샘플을 채취,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정자 분석에서는 견과류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정자의 수, 활력, 운동성, 형태(모양) 등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자 질 4대 평가 기준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견과류 그룹은 실험 전보다 정자의 수가 16%, 정자의 활력이 4%, 정자의 운동성이 6% 증가하고 정자의 형태가 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검사에서는 견과류 그룹이 남성 불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자 DNA 파편화(sperm DNA fragmentation)가 급감했다.

정자의 질이 개선된 것은 부분적으로 정자 DNA 파편화 감소에 의한 효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결과는 오메가-3, 항산화 물질(비타민C, E, 셀레늄, 아연 등), 엽산이 정자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최근의 연구결과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견과류에는 이러한 영양소와 다른 식물성 항산화 물질인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실험은 서양식 식사를 하고 생식기능에 문제가 없는 건강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 결과를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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