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형사 11단독 김동희 판사는 5일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62)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0일 오후 9시쯤 대전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여성 B(27)씨가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보려고 B씨 집 창문을 손으로 열다 주거의 평온을 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창문을 여는 과정에서 신체 일부인 손가락이 주거 안으로 들어갔고, 당시 창문 바로 옆에 있는 침대에 누워있던 피해자가 ‘상당히 놀랐다’고 진술했다”며 “비록 신체 일부만이 주거 안으로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주거의 평온을 해하였다면 주거침입죄가 성립된다”고 유죄 판결을 내렸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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