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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된 부엉이모임 이름 놓고 설왕설래…"가족에 예의 아니다" vs "큰 의미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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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05 11:35:50 수정 : 2018-07-05 14: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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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해체된 부엉이모임 이름 놓고 설왕설래 논란 끝에 전격적으로 해체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인사들의 친목모임 ‘부엉이모임’의 이름을 두고 진보진영 및 친노친문(친노무현친문재인) 내에서 설왕설래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부엉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장소인 부엉이바위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에서다.

부엉이모임에 참여한 의원들은 노 전 대통령을 기억하자는 의미와 문재인 대통령의 문(MOON·달)의 의미에서 따와 ‘밤새 부엉이처럼 눈을 뜨고 대통령을 지키자’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소속 의원들은 계파정치 논란이 잇따르자 결국 모임을 해체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세계일보 자료사진

◆일부 “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예의 아니다” 지적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날 전격 해체된 친문 친목모임인 ‘부엉이모임’의 이름이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을 연상시킨다는 지적과 설왕설래가 잇따랐다. 부엉이란 표현은 일베 등 커뮤니티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여당 지지자들은 “부엉이라는 이름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트라우마같은 명칭이다”, “노 전 대통령 가족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지난 3일 “해당 모임 명칭에 부엉이를 사용하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는 실정”이라고 비난했다.

◆“노 대통령 정신 기억하자는 의미...큰 의미 두지 않았다”

부엉이모임 회원으로 알려진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명칭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부엉이는 밤을 지키는 새로 알려졌다. 여기서 밤의 의미는 문재인 정부가 어려운 처지를 놓인 상황을 의미하는데 그때 나서서 부엉이처럼 눈 크게 뜨고 역할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모임 명칭을 정하다보니 부엉이가 지혜를 상징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를 기억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정신도 함께 기억하자는 의미도 있어 보여 여러모로 좋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는 가벼운 밥 먹는 모임이었기에 모임 명칭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세계일보 자료사진
◆부엉이모임, 논란에 결국 해체 결정

부엉이모임은 결국 계파정치나 친문 줄세우기 논란 등으로 번질 조짐이 일자 소속 의원들이 모임 해체를 결정했다.

부엉이모임 회원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4일) 해산을 결정했다”며 “전당대회 끝나고 민생 문제를 화두로 연구모임으로 전환할지 검토하기로 했고 밥 먹는 모임이라 해산도 되게 쉽게 됐다. ‘이제 밥 그만 먹자’ 이러면 끝나는 모임”이라고 말했다.

‘부엉이모임’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와 문재인 캠프 인사 3, 40여명의 친목모임으로 2012년 대선 실패 이후 사적인 자리에서 모임을 결성해 대선 승리 이후까지 식사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8월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다가오자 부엉이모임의 존재가 알려졌고 친문 감별조직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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