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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 먼저"…바른미래 전당대회 '9월 연기론' 제기

입력 : 2018-07-05 11:13:29 수정 : 2018-07-05 11: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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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연기론도…"예정대로 하자는 의견 더 많아"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해 8월 19일로 잡아둔 전당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당이 저조한 지지율로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흥행 실패가 불 보듯 뻔한 전대를 예정대로 치를 게 아니라, 먼저 혁신하는 모습을 보인 뒤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자는 주장이다.

정병국 의원은 5일 의원총회에서 당 혁신 관련 발제를 통해 "이 상태대로 8·19 전당대회를 치르면 탈계파, 탈패권은 온데간데없고 또다시 우리 민낯만 보여줄 수 있다"며 "처절하게 논의하고 의지를 다진 뒤에 할 수 있도록 전대 일정을 늦추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또 "이번에 선출되는 당 지도부는 임기를 2년이 아닌 1년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임기 2년의 지도부가 선출될 경우 2020년 총선 과정에서 구태가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는 "이번에 선출되는 지도부는 앞으로 1년간 당의 새로운 정치 모습을 정립하는 지도부가 돼야 한다"며 "이어 내년 8월에 2020년 총선을 치를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비공개 의총에서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한 사람은 정 의원과 이학재 의원 정도 였고, 다수는 예정대로 내달 19일에 그대로 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비대위가 오래 지속하는 것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으니 예정된 날에 하자는 의견을 냈고, 주승용 의원도 9월 시작하는 정기국회 기간에 비대위 체제가 유지되면 당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당대표 출마의사를 공공연히 밝혀온 하태경 의원도 신뢰도 문제가 있으니 이미 공표한 날짜에 행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바른미래당은 오는 6일 전대 준비를 위한 기구를 출범하는 데 이어 지도부 선출 방식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 8월 19일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대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내 '선(先) 혁신, 후(後) 지도부 선출' 목소리가 나오면서 전대 연기론이 공론화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이 준비가 안 돼 있는 만큼 전대를 미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실무 준비를 하면서 9월 초까지 전대 일정이 미뤄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전당대회를 미룬다면 9월에 정기국회가 시작하기 때문에 내년 1∼2월에 해야 하는데, 현재는 예정대로 8월19일에 하자는 의견이 더 많다"며 "하지만 연기를 주장하는 정 의원이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봐야한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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