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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마이크로 하우스’ 사람들..그들이 떠날 수 없는 이유

입력 : 2018-07-05 10:21:57 수정 : 2018-07-05 10: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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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1986년 ‘도이머이(쇄신)’ 정책 시행 후 지난 30년간 연평균 6.7% 성장하며 중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시장개방과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의 개혁으로 베트남 국민의 삶은 과거와 비교해 크게 향상됐지만 농촌과 도시의 일부 지역은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중심지인 호치민도 중심가를 제외하면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적인 예가 슬럼가로 불리는 호치민 1구와 4구가 그렇다.
호치민시 슬럼가의 '마이크로 하우스' 이곳 주민 대부분은 7㎡(약 2.1평)정도의 작은 집에 산다.
빈곤층이 거주하는 이곳은 ‘마이크로 하우스’로 불리는 집이 따닥따닥 붙어있으며, 이 집은 별명처럼 공간이 매우 협소하여 1평도 채 안 되는 총면적 2㎡(약 0.6평)의 집이 있을 정도다.

그나마 사정이 괜찮은 가정도 7㎡(약 2.1평)정도의 작은 집에 산다.

현지를 취재한 AFP 기자는 "집이 매우 협소하여 사진 촬영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방안 모습을 담을 일정한 거리가 필요했지만 이러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곳 주민들은 “시골 생활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거주지에 대한 애착을 보인다.

주민들은 호치민 시내에 병원, 시장, 일터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게 갖춰져 있다며 낙후된 시골 생활은 큰 불편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비좁고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들에겐 삶의 터전이자 안락한 보금자리인 것이다.

한편 이곳은 호치민시의 빠른 경제 성장으로 일부는 철거돼 쇼핑몰 등으로 바뀌게 된다.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보금자리는 언젠가 사라지지만 이곳 주민들은 보상금으로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으로 옮길 수 있다.

베트남 호치민의 마이크로 하우스는 언젠가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곳이 될지 모르겠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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