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공영 RTS는 5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네이마르에게 가해진 파울과 이후의 프리킥까지 지체된 시간을 모두 쟀더니 14분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물론 이 14분에는 이틀 전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네이마르가 보여준 '할리우드 액션'도 포함돼 있다.
당시 네이마르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상대 팀 미겔 라윤에게 오른쪽 발목을 밟혔다.
네이마르는 마치 트럭이 그 위를 지나간 듯 발목을 손으로 감싼 채 고래고래 비명을 질렀다.
네이마르를 밟긴 했지만, 지그시 밟는 정도였던 라윤은 황당하다는 듯 손을 저으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주심은 이어폰에 손을 대고 비디오판독 심판으로부터 의견을 들은 뒤 그대로 경기를 속행했다.
실제보다 과도하게 고통을 호소한 네이마르 탓에 이때 낭비된 시간이 5분 30초에 달했다.
멕시코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네이마르를 겨냥해 "축구의 수치다. 한 명의 선수 때문에 우리는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도 "네이마르가 또 한 번 '오스카급' 명연기를 펼쳐 트위터가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집중 견제를 받는 탓에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파울(23개)을 당했다.
그중에는 네이마르가 지난 2월 수술한 오른쪽 발목을 겨냥한, 악의적인 파울도 상당수 있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몇 차례 과장 액션으로 이제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했다.
상대가 고의적인 파울을 하고, 진짜로 아프다고 해도 네이마르를 믿어줄 사람은 찾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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