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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 문어' 日 조별리그 결과 다 맞히고도 시장에 팔린 사연은?

입력 : 2018-07-04 20:06:36 수정 : 2018-07-04 20: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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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독일의 원조 점쟁이 문어 '파울'은 신들린 예측을 쏟아낸 뒤 그해 10월 현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관 물탱크에서 자연사했다.

파울의 후손 격인 일본의 '점쟁이 문어'는 신통력을 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어시장에 팔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 영국 공영 BBC 방송과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일본 홋카이도의 어촌 오비라에 사는 어부 아베 기미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일본과 콜롬비아의 조별리그 첫경기가 열린 지난달 19일 잡은 문어 한마리에 '라비오'라는 이름을 붙여 경기 결과를 전망토록 했다.

플라스틱 수조 안을 삼등분하고, 일장기와 상대 팀 국기, 무승부 공간으로 삼았다. 아울러 이들 공간마다 라비오를 유인할 만한 음식을 넣었다.

라비오가 국기가 있는 곳으로 가면 그 나라가 이길 것으로 점쳤는데, 라비오는 콜롬비아전에서 일본의 승리를 예측했다고 한다. 이어 세네갈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무승부를 정확히 맞췄다.

마지막 폴란드전에서 일본의 패배까지 라비오는 일본의 조별리그 전적 1승 1무 1패를 모두 맞혀 화제에 올랐다.

일본은 극적으로 16강에 올랐으나 라비오는 더는 예지력을 선사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유는 주인 아베가 점쟁이 문어로 유명해지는 것보다 생계를 위해 라비오를 시장에 파는 게 낫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라비오는 일본과 폴란드의 경기가 열리기 전 예측 직후 시장에서 팔렸다.

아베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라비오의 예측이 모두 적중해 일본이 16강에 올라가게 돼 기쁘다"고 했다.

뉴스팀 Ace3@segye.com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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