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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의 저주 … 징크스 … 이변에 운 러월드컵

입력 : 2018-07-04 21:06:12 수정 : 2018-07-04 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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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개최국과 대결 4전 전패/멕시코, 24년째 16강 올랐다 좌절/스위스, 4번의 16강서 골 못넣어 저주나 징크스라는 단어가 붙으면 뭔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이기 쉽다. 그래서 승부에 민감한 스포츠 종사자들은 웬만하면 징크스를 만들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이상하리 만큼 징크스라는 단어가 그들을 따라다닌다.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도 이 같은 징크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표적인 예가 ‘우승팀의 저주’다. 역대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이 유독 다음 대회에서 부진한 이 징크스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도 피해가지 못했다. 기복이 없기로 유명했던 독일이 한국에 덜미를 잡히며 F조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우승후보였던 스페인 역시 ‘개최국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16강 전에서 개최국 러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발목 잡힌 스페인은 역대 월드컵 개최국과의 대결에서 4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스위스 ‘망연자실’ 스위스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스웨덴과 16강전에서 패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EPA연합뉴스
‘신계’의 선수라고 불리던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포르투갈)는 각각 이번 대회 포함 역대 월드컵 16강전 이후 단판 승부 8경기 및 6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약한 면모를 이어갔다. 개인뿐 아니라 16강전 이후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국가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16강 징크스’에 잡힌 멕시코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0-2로 패하면서 1994년 미국 대회부터 24년째 꾸준히 16강 무대를 밟았지만 단 한 번도 8강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이 이어졌다. 스웨덴에 0-1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한 스위스 역시 단판 승부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출전팀 자체가 16개국 이하라 첫 경기부터 단판 승부였던 1934년, 1938년을 제외하고 이번 대회까지 녹아웃 라운드에서 5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1994년부터 올해 대회까지 네 번의 16강전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에 비해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자신들을 괴롭혔던 승부차기 징크스를 깨고 당당히 8강에 올라 눈길을 끈다. 징크스를 깼기에 이들이 우승까지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잉글랜드 팬 사이에서는 커가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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