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애경산업과 이리츠코크렙 2곳에 그쳤다. 코스닥 시장도 19개사가 상장됐지만 전체 IPO 공모액은 7801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 4조7000억원과 비교해 83%나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는 넷마블게임즈(2조7000억원)와 ING생명(1조5500억원) 등 대어가 잇따라 상장되며 공모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하반기에는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가 대기하고 있다. 공모규모 2조원, 기업가치 8조원으로 올해 IPO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코스닥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1240억∼1923억원)는 지난달 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다음달 상장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티웨이항공(2336억∼2672억원), 롯데정보통신(1213억∼1449억원), CJ CGV 베트남(1500억원), 바디프랜드(공모규모 미정) 등도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대어급 상장이 예정돼 있고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 등 우호적 정부 정책도 긍정적”이라며 “공모금액이 작년 하반기의 3조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