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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불신하고 검증하라"… '자화자찬' 트럼프에 경계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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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04 17:47:53 수정 : 2018-07-04 17: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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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하고, 검증하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취해선 안되고, 북핵 문제 해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리지 마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은 포부가 넘쳤지만, 지금까지 북한의 구체적은 행동들은 빈약했다고 진단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과정의 끝이 아니라, 초기 중의 초기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주말을 보내기 위해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을 향해 출발한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과거 북한의 기만술을 고려할 때 진정한 북핵 제거를 위해서는 엄격한 검증으로 귀결되는 오랜 협상이 필요하다고 WP는 지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에 대해서는 “이러한 과정이 막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WP는 또 북한이 핵 장비와 시설을 은폐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과 비핵화 협상 중에도 미사일 제조공장을 확장한 정황이 있다는 보고서 2건을 거론하며 “(비핵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일찍 빅토리 랩(우승 기념으로 자축하며 경기장을 도는 것)을 하는 게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드러나게 했다”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상대에 관한 질문은 항상 역량과 의도로 귀결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숨겨진 (핵무기) 역량이 있다면 드러나도록 하고, 기만적인 의도가 있다면 분명하게 보이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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