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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과 8일 '아사(餓死)항공' 박삼구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아시아나·금호 직원들 개최

입력 : 2018-07-04 16:22:48 수정 : 2018-07-04 18: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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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대란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아사(餓死)항공'이라는 비아냥이 돌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이 오는 6일과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박삼구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를 개최키로 했다. 

4일 아시아나항공 직원 1000명이 모인 '침묵하지 말자'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 오는 6일과 8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서 박삼구 회장의 갑질 및 비리를 폭로하는 집회를 연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이 채팅방은 '기내식 대란' 이후 아시아나를 비롯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다.

채팅방은 이날 오전 최대 수용 인원인 1000천명을 채웠고, 곧 이어 개설된 두번째 익명 채팅방도 만들어진 지 1시간여 만에 1000명을 채웠다.

직원들은 '기내식 대란'의 원인과 회사 측의 현장 대응 미숙 실태를 고발하는 것은 물론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 의혹, 금호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박삼구 회장의 사익 편취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직원들은 집회 명칭은 '아시아나 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촛불문화제'로 정하고 참가 예상 인원은 500명으로 경찰에 집회 신고했다.

아시아나 직원들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대한항공직원연대 집회처럼 '가이 포크스' 마스크나 각종 가면을 쓰고, 아시아나 유니폼이나 검은색 옷을 입기로 했다.

검은색 옷은 지난 2일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하는 재하청 협력업체 대표 A씨가 숨진 것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직원들은 집회에서 '기내식 대란'의 원인이 되는 기내식 업체 변경 과정에 1600억원의 투자금 유치 문제가 걸려 있었다는 것을 지적하고 박 회장의 경영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다.

직원들은 '아사항공', '손님 굶기고 직원 굶기고 배부른 경영진', '네 딸이 상무 될 때 내 딸은 쌍욕 먹네' 등 집회에 사용할 구호와 문구 등에 대해 의견이 나누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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