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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이기고 17살 연하 미녀와 결혼한 김승환

입력 : 2018-07-04 14:31:15 수정 : 2018-07-04 13: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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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승환(왼쪽 사진)이 대장암도 이겨낸 17살 연하 아내 이지연 씨(오른쪽 사진)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승환이 악플에 시달리던 과거를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985년 영화 ‘왜 불러’로 데뷔한 김승환은 이후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 ‘애인’ 등 많은 작품을 소화하며 90년대 청춘 스타로 남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TV만 틀면 그의 얼굴이 나왔을 정도로 인기 스타였던 그가 2002년 큰 시련에 부딪힌다. 


드라마 ‘내 이름은 공주’에서 악역을 맡았던 김승환은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시청자의 원성이 너무 커 결국 중도하차한 것.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가 어떤 때냐면 한창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댓글이 달리던 때다. 저 배우 죽었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달렸다"고 충격적인 일화를 밝혔다.

이어 "그런 악플이 달리면 영향을 받았다. 매일 술먹고, 담배 피우고 몸을 혹사시켰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고백했다.

이로 인해 그는 괴로워하다 결국 2005년 대장암 2기 판정을 받고 모든 연기활동을 중단하게 된다.  


대장암을 극복했지만, 김승환은 스스로 상처받을까 두려워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버렸다고.

그런 그에게 다가온 사람이 있었다. 바로 그의 아내 이지연 씨다. 먼저 프러포즈를 한 것도 김승환이 아닌, 아내 이지연 씨였다.

그렇게 2007년 당시 마흔넷 노총각이던 김승환은 17살이나 어린 스물일곱의 신부와 결혼한다.

오랜 투병생활로 인한 드라마 공백기, 주식 투자 실패로 모든 재산을 탕진한 상태에서 시작한 두 사람. 김승환은 아직까지도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승환은 "당시 너무 힘들었다"면서 "와이프가 만삭이었는데 길 건너편에서 차에 애들 베넷 저고리를 걸고 팔고 있었다. 그때 노점상 단속반이 오니까 와이프가 놀라서 집어넣는데 너무 불쌍했다. 괜히 나 만나서 미안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녹록지 않은 결혼생활에도 긴 시간들을 이겨내 어느덧 쉰다섯의 나이가 된 중년의 김승환은 아직 어리기만 한 아이들과 젊은 아내, 여든을 바라보며 홀로 사시는 어머니 생각으로 잠을 못 이룬다고.


나이 많은 아빠를 혹여나 부끄러워 할까봐 아이들에겐 나이도 숨겼다. 젊은 아빠로 보이기 위해 아이들 학교에 갈 때면 더 꽃단장을 하고,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루도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

칠전팔기, 가족들을 위해서라면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는 김승환의 생존분투기에 누리꾼과 시청자들은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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