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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식 제국주의, 70년 미 외교 정책과 결별"

英 칼럼니스트 마틴 울프 경고…"시대착오적인 행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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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04 11:33:47      수정 : 2018-07-04 11:33:47
무차별 관세 폭탄 등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편협한 국익 우선 정책으로 전후 70년간 계속돼온 미국 외교 정책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영국 칼럼니스트가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 마틴 울프는 4일 트럼프 행정부를 국익 지상주의를 내세우며 제국주의 절정기를 구가했던 19세기 영국 파머스톤 총리 내각에 비교하면서 그러나 지금은 19세기가 아닌 21세기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인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지와 분노에 충동질 된 편협한 거래식 접근'으로 재앙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달 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 주 샤를 부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팔짱을 끼고 앉아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얘기하고 있다.
G7 정상은 회의가 끝난 뒤 공동성명을 내고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기본 입장을 천명했으나 북미정상회담 일정 때문에 먼저 회담장을 떠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공동성명을 승인하지 말라고 미 대표단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후 세계 질서를 형성한 미국인들을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동맹보다 거래를, 다자주의보다 양자 관계를, 일관성보다 예측 불가성을, 그리고 규칙보다 권력을 신봉하고 있다'고 그는 꼬집었다.

또 민주 동맹국들의 지도자보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그리고 심지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같은 권위주의 지도자들을 선호하고 있으며 그에게는 힘이 정의로 비치고 있다고 혹평했다.

울프는 무지로 무장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일도 저지를 수 있다면서 진행 중인 무역전쟁의 결과에 우려를 나타냈다. 모호한 정당성과 불확실한 목표를 향한 무역전쟁의 결과로 보복의 순환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반(反)세계화에 따른 비용이 엄청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워싱턴 소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전문가 애덤 포센을 인용해 무역전쟁의 결과로 무역과 국가안보 간의 분리가 허물어질 것이며 이는 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무역과 국가안보를 혼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공약을 포기하고 또 유럽연합(EU) 와해에 주력한다면 러시아나 중국이 이에 개입할 대단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격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유럽은 단합하거나 아니면 와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과의 무역분규도, 일부 무역 문제에서 진전이 가능하나 보다 광범위한 측면에서 중국이 수락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울프는 그러나 트럼프의 미국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경제를 '말아먹지' 않는 한 재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정치의 불만 요소를 파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미국인이 '중국은 사기이고 유럽은 식객'이라는 그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6년 반 동안 트럼프를 감내해야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또 트럼프가 물러나더라도 트럼프주의(트럼피즘)는 지속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트럼프의 미국은 19세기 파머스톤 정부보다 더 나쁜 정부가 될 수 있다고 울프는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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