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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김부선 문제 삼는 태도에 누리꾼 "정봉주 때는…" 의문 표해

입력 : 2018-07-04 13:35:57 수정 : 2018-07-04 11: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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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교수 진중권(오른쪽 사진)이 배우 김부선(왼쪽 사진)에게 이재명 경기도 도지사와의 스캔들을 입증하라고 주장한 가운데, 정봉주 전 의원의 스캔들 당시 했던 발언이 재조명됐다.

3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는 이재명 도시자의 여배우 스캔들 진실 공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진중권은 김부선의 진술이 언급할 때마다 달라졌다며 주장의 낮은 신뢰도를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도 "김부선이 100% 거짓말한다고 믿지 않고, 이재명 당선자 또한 마찬가지"라고 했다. 


또 "진실의 영역은 함부로 판단해서 안 된다"면서 "물증이 없다는 건 그런 일이 없었을 가능성 또한 있는 것", "진실이 진실임을 입증한 뒤 비난해라", "주장에 대한 증명은 당사자가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도지사가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하는 것이 아닌 김부선이 만남을 증명할 객관적 증거를 내놔야 한다는 것.

이러한 진중권의 주장에 일부 누리꾼들은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가 지난 3월 정봉주 전 의원의 '미투' 폭로에 내놓은 입장과 다르다는 것.

진중권 입장에 누리꾼들의 반응, 다음 뉴스 댓글창 캡처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에서 진중권은 '미투' 피해여성을 두둔하며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미투' 폭로)을 통해 (피해여성이) 얻을 수 있는 이익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피해여성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란 딱 하나, 그녀가 실제로 정봉주에게 성추행을 당했을 때뿐이다. 오직 그 경우에만 여성은 성추행 가해자로서 그(정봉주 전 의원)의 공직출마를 막아야 할 구체적 동기를 갖게 된다"고 봤다.

이어 "나아가 피해여성이 무려 7년 전에‥친구와 남자친구에게 성추행의 조작된 증거를 미리 심어 두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제정신 갖고 할 수 있는 소리가 아니다"라면서 "고로 거짓말 하는 쪽은 정봉주 측이라 보는 게 논리적으로 자연스럽다"라고도 했다.

진중권 교수. 서울여대 제공

그리고 정봉주 전 의원이 '내가 렉싱턴 호텔에서 키스를 하려 한 게 몇 시 몇 분이었는지 특정하라'고 피해여성에 입증할 책임을 떠넘긴 것과 관련해서도 말했다.

진중권은 "성추행이 일어난 시간을 특정하지 못한다고 있었던 성추행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그렇게 말할 수 있으려면 (정봉주 전 의원이) 먼저 2011년 12월23일 이후 1시부터 2시52분 사이에 자신이 렉싱턴 호텔에 없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정봉주 전 의원이 직접 ▲1시에서 2시52분 사이에 렉싱턴 호텔이 아닌 곳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제시해야 하며, ▲안젤라와 서어리와 민국파가, 혹은 그들의 배후에 있는 그 누군가가 정봉주의 서울시장 출마를 저지함으로써 획득할 이익이 무엇인지 설명해야 한다는 것.

진중권 입장에 누리꾼들의 반응. 트위터 캡처

누리꾼들은 진중권이 정봉주 전 의원의 스캔들의 내놓은 입장이 김부선과 이재명 도지사의 스캔들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부선의 폭로는 이미 2010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나왔으며, 이번 폭로를 통해 정봉주 전 의원 사건의 피해여성과 마찬가지로 그가 얻을 이익이 없다는 것.


이와 관련해서는 '외부자들'에서 김영환(사진) 전 경기도지사 후보도 의문을 표한 바 있다. 그는 "(김부선이) 어떤 증거를 가져와야 하느냐?"라고 물으며, "김부선과 그의 딸 이미소가 무엇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겠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김부선 주장을 100% 신뢰할 수 없을지라도 여배우로서 치명적인 스캔들을 주장하고 있다. 진실이 아니라고 말할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누리꾼들은 진중권이 이번 스캔들에서는 이재명 도지사에 2007년 12월12일의 알리바이를 무고의 증거로 제시하라고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10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날짜와 시간을 제시하면서 '가짜뉴스'임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지난 3월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현직 기자의 폭로가 나왔다. 이에 전봉주 의원은 "해당 기자를 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면서 조작된 '미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모두 4차례의 보도를 내놓는 동안 시간, 장소, 성추행 행위 등이 계속 바뀌었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러나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 오후 6시 43분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소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채널A '외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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