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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대표팀 주장 부모 납치

입력 : 2018-07-04 10:05:15 수정 : 2018-07-04 10: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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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 주장 존 오비 미켈이 아버지가 괴한들에게 납치돼 몸값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미켈 부모가 납치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미켈의 아버지는 납치된 지 열흘 만에 풀려났다.
그는 3일(한국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6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 킥오프 4시간을 앞두고 납치범들로부터 아버지를 풀어주는 대가로 1000만 나이라(약 3122만원)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며 "납치 사실을 외부에 알리면 아버지를 곧바로 사살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화를 받고 혼란스러웠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만 나이지리아 국민을 실망하게 할 수 없었다"며 "조국을 대표하는 게 우선이었다. 팀에 부담을 주기 싫어서 감독과 논의하지 않은 채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했다"고 덧붙였다.

부모가 납치된 가운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 출전한 미켈은 경기 후 아버지 구출 소식과 함께 이 사실을 공개했다.

'kwese ESPN' 보도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지난달 26일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동하다 운전사와 함께 납치됐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지난 2일 납치범들과 총격전 끝에 미켈의 아버지와 운전사를 구출했다"며 "미켈의 부모는 납치범에게 고문당해 여러 군데 봉합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수사관들이 사건을 인지하고 검거하기에 앞서 납치범들이 먼저 미켈에게 협박 전화 했다"며 "구출 과정에서 경찰과 납치범 사이에 총격이 오갔고 납치범들은 인질을 포기하고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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