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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만드는 음악'…전국 최초 오션 오르간 관광명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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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05 03:11:00 수정 : 2018-07-04 17: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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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양관광도시를 꿈꾸는 여수에 파도의 힘을 이용한 오션 오르간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또 하나의 “여수 관광명소”가 될지 관심사다.

4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015년 착공한 여수신북항 방파제에 오션 오르간이 설치된다.

오션 오르간은 파도가 밀려들 때 발생하는 공기의 힘을 동력으로 파이프에서 나오는 소리로 음악을 만든다. 5음계로 이뤄져 자연의 음색을 구현할 수 있다. 
전남 여수 북항에 설치될 오션 오르간 조감도.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제공

해풍에 견딜 수 있도록 아연 합금 처리한 1∼2.5m 크기의 파이프 30개로 이뤄진다. 해외에선 크로아티아 남부의 휴양지인 자다르 해변의 바다 오르간이 유명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설치된 적이 없다.

자다르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일몰을 보며 자연이 만든 소리를 감상한다. 파도의 높이에 따라 변화하는 바다 오르간은 색다른 감동을 준다. 자다르 해변은 연평균 풍속이 6m/s 이하로 파이프 오르간 연주에 적합하다.

여수신북항도 자다르 해변과 풍속이 비슷하고 주변에 여수엑스포와 오동도,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있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

여수신북항을 건설 중인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오션 오르간 업체를 선정했으며 2월부터 제작에 들어갔다. 내년 2월 조립에 들어가 3월에 시연을 하게 된다.

2015년 5월 착공한 여수신북항은 총공사비 2678억원을 들여 외곽시설(방파제) 1360m와 계류시설 1202m를 건설한다. 2021년 3월 완공될 예정인데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인다.

여수신북항이 완공되면 관공선과 여수해경 소속 선박, 급유선 등 200여 척이 접안할 수 있게 된다.

방파제에는 오션 오르간을 비롯해 해시계 광장, 진남관 전망대, 파도소리 전망대, 활등대 등 친수공간이 들어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바다에서 자연의 힘으로 만드는 오르간이 설치돼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낭만과 감성이 넘치는 새로운 개념의 방파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여수=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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