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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치안 나쁘다"…무역갈등 속 美여행 경고령

입력 : 2018-07-04 07:35:44 수정 : 2018-07-04 07: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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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강도·세관원 압수·자연재해·비싼 의료비' 등 부정적 이미지 망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을 여행하려는 자국민에 안전을 유의하라는 경고령을 내렸다고 3일(현지시간) CBS와 ABC 방송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 주말 이런 내용의 경고문을 대사관 인터넷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미국 방문을 조심하라고 경고한 이유에는 공공장소에서의 총격 위협, 강도와 절도, 세관원들의 수색과 물품 압수, 통신 사기, 자연재해, 비싼 의료비 등이 거론됐다.

경고문은 "미국의 치안은 좋지 않다"면서 "총격 강도, 절도 사건들이 빈번하다"고 주장했다.

경고문은 또 "미국에 있는 여행자들은 주변 환경과 의심스러운 사람들을 경계해야 하고, 밤에 혼자서 외출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중국의 이 같은 조치가 최근 미·중 양국 간 무역 충돌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중국인들은 미국 관광산업에 점점 중요한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CBS가 인용한 미국관광협회(USTA)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미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약 300만 명으로 영국,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중국인 관광객은 연간 332억 달러를 지출해 다른 나라를 압도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번 미국여행 주의보에는 다른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경고에 정치적 의도가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으로의 여행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자국민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경고해야 하는 대사관의 의무를 다한 것뿐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외국으로 여행하는 자국민에 대해 여행 경고령을 자주 내리지만, 일반적으로 전쟁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일부 국가에선 중국이 정치·경제적 보복 차원에서 해외여행 축소 제한과 같은 수단을 쓴다고 비난해왔다. 중국은 작년 한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결정하자 한국으로의 단체 관광을 전면 금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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