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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티셔츠' 논란…트럼프 지지자들, 월마트 보이콧 나서

입력 : 2018-07-04 00:50:35 수정 : 2018-07-04 00: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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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탄핵'이라는 문구를 담은 티셔츠 판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마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월마트는 'IMPEACH 45'라는 문구가 앞면에 새겨진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티셔츠는 '올드 글로리'라는 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티셔츠로 당신이 우리의 대통령에 대해 정말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보여달라'는 제품 설명이 붙어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보이콧 월마트'(#BoycottWalmart)라는 트위터 해시태그를 통해 월마트에 대한 보이콧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스튜던츠 포 트럼프'(Students for Trump)라는 단체를 맡고 있는 라이언 푸르니에는 트위터를 통해 월마트를 향해 "웹사이트에서 탄핵 티셔츠를 판매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무슨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월마트는 '올드 글로리'의 제품 외에도 역시 '탄핵' 문구를 담은 다른 3종류의 티셔츠도 판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마트는 지난해 말에도 '끈·나무·언론인(Rope·Tree·Journalist)'이라는 세 단어와 함께 '(단어를) 조금 조합할 필요가 있다'는 문구가 든 티셔츠를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다 거센 비판을 받고 결국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이들 단어를 조합하면 '언론인들을 나무에 목매달아라'라는 의미가 된다.

당시 미 '라디오 텔레비전 디지털 뉴스협회(RTDNA)'는 월마트에 서한을 보내 "정치적 당파를 초월한 수정헌법 제1조의 열혈 지지자로서 우리는 그 티셔츠를 월마트가 팔 권리, 소비자가 사서 입을 권리를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월마트가 단지 그 셔츠를 팔 권리가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 바른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월마트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담긴 티셔츠와 머그잔, 모자 등도 판매하고 있다.

CNN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14~17일 전국 성인 1천12명을 유·무선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당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51%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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