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src="//www.googletagmanager.com/ns.html?id=GTM-KDPKKS" height="0" width="0" style="display:none;visibility:hidden">

"무슬림은 여성을 성노예로 생각" vs "종교적 편견 넘은 차별적 발언"

[스토리세계-난민 반대자들②] 양은옥 대책위원장 발언 논란

관련이슈 : 스토리 세계
글씨작게 글씨크게
입력 : 2018-07-04 06:01:00      수정 : 2018-09-11 15:10:25

양은옥 제주난민대책도민연대 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예멘 난민수용 반대집회에서 난민 신청자 등에 대해 “(그들은) 여성들은 노예, 성노예(로 생각한다)”는 취지의 부적절한 발언을 했던 것으로 3일 뒤늦게 확인됐다. 또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할아버지에게 배워온 것은 ‘여자는 때려, 성노예 시켜, 알라신 위해 목숨을 바쳐’ 이런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영주권 얻은 다음, (한국 여성을) 두드려 팬 다음에는 이혼을 시킨다”고 연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은옥 제주난민대책도민연대 대책위원장. 아이엠피터tv 영상 캡처

양 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난민 수용 반대 집회에서 이같은 연설을 통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양 대책위원장의 발언 내용과 모습은 정치미디어 ‘아이엠피터tv’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양 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문제의식과 책임의식이 없이 말한 것”이라며 “종교적 편견을 넘어 차별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여자를 성노예로 생각…영주권 딴 뒤 한국 여성 팬다”

‘아이엠피터tv’ 등에 따르면 양 대책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그들에게는 풍습이 있다. 그 사람들 문화가 어떤 건지 알고 있나. 종교도 알고 있나”라며 “(그들은) 여자를 뭐라고 생각하냐. 노예, 성노예(로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할아버지에게 배워온 것은 ‘여자는 때려, 성노예 시켜, 알라신 위해 목숨을 바쳐’ 이런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그런데 이 땅에 와서는 법무부 장관이 교육시켰나 안 시켰나. 불법 난민 취업시킨 법무부 장관 고발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양은옥 제주난민대책도민연대 대책위원장. 아이엠피터tv 영상 캡처

양 대책위원장은 또 “한국 여자와 결혼한 무슬림 남자들 봐라. 10년은 착하다. 영주권 얻은 다음에 여자 무조건 두드려 팬다”며 “그들이 살아온 환경이, 배운 것이 그것뿐이기 때문에 그들을 나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영주권 얻은 다음, 두드려 팬 다음에는 이혼을 시킨다. 그럼 본국에서 다처제인 이 사람들은 여자를 들여오게 된다”며 “자기네 풍습은 8살부터 결혼해 10살, 12살부터 40살까지 아이 낳으면 몇 명을 낳을까. 500명 난민이 제주 땅에 살면 10년 20년 후 몇 명이 되겠나”라고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물었다.

◆“가짜 난민 추방하라…목숨 걸고 난민법 대사 돼라”

양 대책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지금 난민 신청자들은 가족들은 고향에 놔두고 자기 몸만 빠져나왔다. 이분들이 난민인가”라며 “가짜 난민 추방하라”고 외쳤다. 그는 그러면서 “난민들은 ‘대한민국에 가면 무사증 제도가 있어 제주도 가서 한 달만 살면 서울로 보내준다’는 브로커를 통해 들어왔다”며 “취업 브로커도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대책위원장은 영상에서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들 살기 좋은 제주 땅 지키기 위해서 여러분 목숨 걸고 난민법 대사가 돼라”며 “나는 난민법 대사”라는 구호를 외치며 발언을 마쳤다.
지난달 30일 제주시청 앞 ‘난민 반대 집회’ 현장. 뉴시스

이날 집회에는 제주난민대책도민연대, 우리문화사랑국민연대, 한국난민신청자외국인대책협회, 바른인권국민대연합, 나라사랑어머니회제주지부, 사랑의재능기부회 등이 참여해 ‘무사증 제도 폐지 및 난민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100여명이 집회에 함께 했다.

◆구정우 교수 “종교적 편견을 넘어선 차별적 발언”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사회학)는 양 대책위원장의 난민 혐오 발언들을 듣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구 교수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예멘이란 나라와 그들이 처한 현실을 모르는 이들이 문제의식과 책임의식이 없이 말한 것”이라며 “종교적 편견을 넘어 차별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혐오발언에 대해 “연예인이 누군지 모르면서 비판하듯이 수수께끼에 쌓인 난민을 모르면서 막연한 두려움에 일반화하고 있다”며 “세계시민 교육이 부족한 우리나라 현실을 보여준다”고 목청을 높였다.

구 교수는 “여성을 차별하는 관행을 가진 이슬람 문화에 대해 여성단체들의 비판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난민 문제로 성차별적인 관행에 대해 남성 전체에게 메시지를 주는 측면이 있다”며 “소수자의 인권은 보편적인 인권이 아니기 때문에 난민에 대한 혐오가 또 다른 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대책위원장은 이상의 보도에 대해 "발언의 주요취지는 제주도민들을 대표하여 제주도에 무사증을 악용해 입국한 후 난민신청을 한 예멘인들에 대한 불안감, 난민법의 허점을 이용한 가짜 난만과 난민 브로커들의 문제, 타문화에 동화되지 않는 무슬림들에 대해 국가안보와 사회질서 차원에서 난민수용을 선별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혀왔다.

김지연·안승진 기자 delays@segye.com

Copyrights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링크 AD
투데이 링크 A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이슈 AD
    이시각 관심 정보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