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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사장 "두부가 콩보다 싸"…전기료 인상 필요 제기

입력 : 2018-07-02 14:29:12 수정 : 2018-07-02 14: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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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3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취임했다. 한국전력공사 제공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전기요금을 연료가격 변동 등 시장원칙에 따라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두부공장에 비유해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올린 '두부공장의 걱정거리'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는 콩을 가공해 두부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등 연료를 수입해 전기를 만드는 한전의 역할을 두부공장에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김 사장은 가공비 등을 고려하면 당연히 두부값이 콩값보다 비싸야 한다면서 "수입 콩값이 올라갈 때도 그만큼 두부값을 올리지 않았더니 이제는 두부값이 콩값보다 더 싸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두부 소비가 대폭 늘어나고 원래 콩을 두부보다 더 좋아하던 분들의 소비성향도 두부로 급속도로 옮겨간다"며 "소비 왜곡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다른 나라에는 거의 볼 수 없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소비 왜곡을 해결할 방법으로 두부공장 스스로 최대한 원가를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해야 하며 형편이 어려운 일부 소비계층에는 생필품인 두부를 콩값보다 저렴한 현재 시세로 계속 공급할 것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일반 소비자에게는 원자재 가격을 회수하고 공장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정상가격을 받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다수 소비자의 공감대를 얻어 시행한다"고 말했다.

기업 등 일부 전력 소비자에게는 연료가격 등 원가를 제대로 반영한 전기요금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심야 시간대의 산업용 전기요금이 너무 저렴해 기업들의 전력 과소비를 일으킨다며 이 시간대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궁극적으로는 연료비 가격 변동을 전기요금에 연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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