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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아시안게임에 손흥민 차출 요청" 토트넘의 반응은?

입력 : 2018-06-28 19:44:47 수정 : 2018-06-28 19: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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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카잔=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김학범호에 승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8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토트넘 구단에 손흥민 선수의 아시안게임 차출에 협조해달라는 구두 협의는 진행된 것으로 안다"면서 "조만간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손흥민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뛸 수 있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즉, 토트넘만 협조하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손흥민이 합류할 수 있다.

토트넘 측은 앞서 손흥민의 차출 가능성에 대해 "그 문제에 공식적인 답변을 줄 수 없다"면서도 "(그런 사례에서) 반대한 적은 없었다"며 차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 차출은 아시안게임이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과 일정이 겹쳐 토트넘이 손흥민의 차출을 허락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기간이 아니라 토트넘이 손흥민을 의무적으로 보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 입장에서도 군(軍)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때 주어지는 병역 특례 혜택을 받는다면 훨씬 이득이다.

2020년 5월까지 계약된 손흥민은 만 28세 전에 21개월의 군 복무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내년 7월 이후에는 해외 무대에서 활동할 수 없다.

손흥민이 군대에 가면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을 뛸 수 없다. 토트넘으로서는 핵심 전력인 손흥민을 2년 정도 쓸 수 없다는 건 적지 않은 손해다.

또 이적료 문제도 발생한다. 병역을 마친 손흥민의 몸값과 병역을 마치지 못한 손흥민의 몸값은 하늘과 땅 차이다. 

한 언론에 따르면 현재 책정된 손흥민의 이적료는 약 900억 원에 달하지만, 병역을 마치지 못 하면 기존 몸값에서 1/4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에 협조하는 게 밑지지 않는 장사가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다면 4주 기초군사훈련만으로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아시안게임은 월드컵 폐막 한 달 후인 8월 18일부터 열리기 때문에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된다면 소집 기간을 포함해 8월 한 달을 소속팀과 함께할 수 없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참가하면 EPL 개막 초반 3∼5라운드 정도 결장이 불가피한 상태다.

뉴스팀 ace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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