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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후 엇갈린 행로…조현우·손흥민 "러브콜 쇄도", 기성용·이승우 "이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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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9 07:05:00 수정 : 2018-06-28 18: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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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병역, 계약 등 해결이 우선
27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대한민국-독일의 경기, 한국의 조현우 골키퍼와 손흥민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카잔(러시아)=뉴시스
“조현우는 귀국하는 즉시 영어공부부터 해라.” “손흥민 군대 내가 대신 가겠다.”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피파랭킹 1위 독일을 꺾는 기적을 연출하자, 선수들의 해외 진출과 더 나은 팀으로의 이적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비록 목표했던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 넘치는 활약에 한국 축구의 희망을 봤다는 평가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번 월드컵에서 높은 능력치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응원에도 선수들에게는 병역, 계약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걸림돌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27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대한민국-독일의 경기에 앞서 한국의 조현우 골키퍼(가운데)가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카잔(러시아)=뉴시스
◆조현우, 해외 진출 위해 병역 해결이 우선

러시아 월드컵 한국팀 최고의 스타를 꼽으라면 단연 골키퍼 조현우(대구 FC)다. 당초 한국의 넘버3 골키퍼였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당당히 주전을 꿰찼다.

스웨덴전, 멕시코전에서도 완벽하게 골문을 지켰던 조현우는 독일전에서도 유효슈팅 6개를 연달아 막아내며 경기 최우수선수인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조현우의 해외 이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해외 네티즌들은 조현우가 당장 해외에서 뛰어도 되는 기량이라며 잉글랜드리그 등 해외 진출을 기원했다.

조현우도 지난 26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유럽, 특히 영국에서 뛰고 싶다”고 해외 진출 바람을 내비친 바 있고, 독일전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도 “해외 진출에 대해 아직 생각을 하진 않았다. K리그로 돌아가서 열심히 할 것”이라면서도 “좋은 기회가 된다면 나가보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하지만 조현우의 해외 진출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현우는 신체검사 결과 4급 보충역을 받아 올해 상무 입대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8월에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조현우는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온 국민의 바람대로 해외 진출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된다.

연합뉴스
◆병역 해결 못 한 손흥민…대형 구단 이적설 나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FC)은 자타공인 한국 대표팀 핵심 공격수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 3차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월드컵에서 개인 통산 3호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월드컵 무대에서 가장 득점을 많이 올린 한국 선수가 됐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빅클럽’ 도전만 남은 손흥민은 이미 대형 구단으로의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이 맨유, 아스날, 리버풀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중 맨유행 가능성이 높다”며 “이적료는 최소 7000만 유로(약 910억원)”이라고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맨체스터 지역지 ‘이브닝뉴스’도 28일 “맨유가 아스널과 손흥민 영입 경쟁을 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3시즌 동안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며 손흥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가능성을 거론했다.

다만 손흥민도 조현우와 마찬가지로 병역 문제가 걸림돌이다.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재계약은 물론 타 구단으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손흥민에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기성용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뉴시스
◆기성용, 이적 협상 들어갈 듯…이승우도 이적 기대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젊은 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도 소속팀의 사정과 개인적 희망에 따라 새로운 팀을 알아보는 중이다.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부리그로 강등된 스완지 시티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멕시코전에서 부상을 입은 기성용은 독일전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1, 2차전 활약만으로도 월드컵 기간 러시아를 방문한 유럽 구단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멕시코의 경기, 2-1로 패한 한국의 이승우가 아쉬워 하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뉴시스
이미 몇 개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기성용은 목표했던 16강 진출 실패로 월드컵을 조기 마감한 가운데 본격적인 이적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도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소속팀이 2부리그로 강등돼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승우는 기성용과 다르게 베로나와 계약 기간(2019년 6월 만료)이 남아 있어 이적료가 발생한다. 기성용과 이승우가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원하는 팀으로 이적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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