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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차범근의 울분 "축구가 아닌 선수들의 인격을 짓밟고 희롱하느냐"

입력 : 2018-06-27 20:04:14 수정 : 2018-06-27 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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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전설 차범근(사진)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부 축구팬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경기에 나선 일부 선수와 그 가족에 쏟아진 비난과 악성 댓글에 분노하며 선수들을 격려해달라고 당부하는 글을 게재했다.

27일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하는 ‘차붐, 질문있어요’ 코너에 차 전 감독은 글을 올렸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가장 이상적인 선수들의 상태는 문만 열리면 싸움장으로 나가고 싶어 으르렁 거리는 맹수의 그것”이라면서 “겁에 질려 꼬리를 내리고 나가기를 싫어하는 맹수에게 질 때 지더라도 맘껏 뛰어보고 지라며 다그쳐야 되겠냐”고 적었다.

이어 차 전 감독은 “왜 가족들을 괴롭히느냐. 축구가 아닌 선수들의 인격을 왜 짓밟고 희롱하느냐”며 격노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수비수 장현수(FC 도쿄)는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서의 실수로 ‘인격살인’이라 할만한 조롱과 비난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골키퍼 조현우(대구)의 아내와 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부 네티즌에게 인신공격을 했으며 끝에 SNS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차 전 감독은 “선수들은 모든 보도와 댓글, 그리고 SNS에 민감하다”면서 “지금부터라도 할 수 있는 가장 큰 격려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여러분의 격려에 선수들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가가 촉촉해지면서 접혔던 꼬리를 바짝 세우고 이빨을 드러내며 싸울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댓글과 문자로 격려해주자”고 덧붙였다.

차 전 감독은 오후 11시부터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한국과 독일의 경기를 SBS 월드컵 해설위원 박지성과 함께 중계한다.

뉴스팀 Ace3@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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