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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나올 때 후회 없기를"…축구팬들 하나둘씩 '광장으로'

입력 : 2018-06-27 16:31:50 수정 : 2018-06-27 16: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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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나라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인가. 아니면 역전극을 일궈 다시 한번 국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축제로 이어나갈 것인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같은 시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누른다면 우리나라가 독일을 2점 차로 이길 경우 1, 2차전의 패배를 뒤로하고 대역전극을 일구며 조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축구팬들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경기를 7시간여 앞두고도 거리 응원전이 펼쳐지는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는 일찌감치 몇몇 축구팬이 모여 독일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4시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이모(25·여)씨는 친구와 함께 경기를 보러왔다고 했다. 비록 스웨덴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졌지만, 머나먼 타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뛰는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다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광장 일대에는 대형 전광판 여러 개도 우뚝 서 있었다.

축구팬들을 기다리는 여러 상인들도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돗자리를 파는 이도 있으며, 인도 근처에는 태극기와 반짝 빛나는 ‘붉은악마 머리띠’ 등을 가져다 놓은 상인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앞선 24일 멕시코전이 열렸을 당시 전날 오후 6시 무렵부터 광화문광장에 응원단이 모인 가운데 전반전이 끝난 이튿날 오전 1시쯤, 경찰 추산 1만3000명을 기록했다. 1차전이 열린 18일 스웨덴전 때는 광화문에 1만7000명 정도가 모였다.

광장에서 만난 팬들은 하나같이 지더라도 끝까지 열심히 뛰어주기를 바랐다. 오늘이 월드컵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라도 그라운드에서 나올 때 후회가 남는 경기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팬들은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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